장기간 표류 중인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 2단계(메타2단계)’ 사업을 놓고 주민들이 신속한 결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역에 보탬이 되는 건축물로 신속히 개발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22일 화성시와 동탄1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반송동 95·99를 개발하는 메타2단계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한 3만7천㎡ 규모 부지가 20여 년째 공터로 방치됐다.

그동안 개발사업자와 시가 지구단위 변경과 공공기여량 산정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는다.

더구나 사업부지가 오랜 기간 방치된 탓에 신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야간 시간에 이 일대가 이른바 캄캄한 죽은 도시로 변해 범죄 발생이 우려되고 주민 민원이 지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2016년 A시행사가 이 토지를 사들여 최고 49층 규모 업무시설(오피스텔) 5개 동과 현대아웃렛, 문화·집회시설을 건축하기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빨리 개발되길 바라지만 단순히 오피스텔 건립은 원하지 않는다. 최신식 주상복합 건축물이 들어서 주민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원하는 바를 전했다.

한편, 최근 동탄지역 정치인이 이번 사업의 일부 계획 변경에 반대 의견을 내놓으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기존 계획을 변경해 백화점 부지 축소와 오피스텔 건축을 내용으로 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놓고 LH와 계약한 땅에 건축 인허가상 점포 유형·규모가 미달할 경우 전체 필지를 계약 해제해도 된다는 의견을 피력한다고 알려졌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