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 인천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한 인천시가 직원 식당 잔반 줄이기로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한다.

24일 시에 따르면 12월 말까지 시청 직원 식당(소담홀 별관)에서 ‘탄소중립 잔반 제로(Zero) 시범사업’을 진행한다. 글로벌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2045 탄소중립을 실현해 공공이 솔선수범하는 탄소중립 생활화로 시민 인식 전환을 유도한다.

2045 탄소중립 실현은 시민 참여가 중요하다. 시민이 손쉽게 참여하는 방법으로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가 대표적이다.

음식물 폐기물은 수분함량이 높아 1t당 98㎏CO2eq(탄소배출량 단위) 탄소를 배출하고 악취 같은 각종 환경오염과 불필요한 처리비용이 발생한다. 시청 구내식당 2023년 상반기 음식물 폐기물 발생량은 18.8t으로 1천842㎏CO2eq 탄소를 배출했다.

이번 사업은 ‘탄탄제로(Carbon-Zero) 인천’ 생활 실천 사업 일환으로 진행한다. 시청 구내식당 소담홀에서 남김 없이 식사하고 태그로 인증해 잔반 현황을 관리한다. 준비된 모니터 화면에 1일 단위로 음식물 잔반 발생 현황, 잔반 제로 성공자 현황, 잔반으로 인한 탄소배출량을 산정해 표출한다. 

이에 따라 잔반으로 인한 음식물 폐기물 발생 최소를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12월까지 음식물 폐기물 감량 성과를 분석한 뒤 2024년부터는 시청 구내식당 전체와 산하기관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국가목표(NDC) 보다 5년을 앞당긴 2045 인천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4대 정책방향(온실가스 감축, 시민실천, 국제협력, 기후안전도시) 166개 세부 사업과제에 실행 로드맵을 이행 중이다.

또한 지난 4월 국내 공공청사로 최초로 ‘1.5℃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하고 인천을 대표하는 35개 기관이 참여하는 ‘민·관·산·학 탄소중립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유럽연합(EU) 탄소국경세 도입과 사업장 탄소중립 교육도 시행 중이다.’

유정복 시장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8~10%가 음식물 생산·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만큼 음식물 폐기물 줄이기는 시민이 인식하고 실천해야 할 필수 과제"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계기로 공직자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 탄소중립 실현과 범시민 친환경 인식을 개선시키고자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