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실천으로 꿈을 이루는 행복한 학교가 있다. 2021년 3월 화성시 봉담 택지개발지구에 개교한 수현중학교가 주인공이다.

개교 3년 차에 접어든 ‘교육 신생교’ 수현중은 쾌적한 환경과 최고 교육시설을 두루 갖췄다. ‘함께 배우고 스스로 실천하자’를 교훈으로 삼아 지성과 인성의 요람으로 ‘학생이 중심이 돼 배움이 즐거운, 꿈을 마음껏 보여 주는, 안전하고 웃음이 넘치는 문화학교’다. 

높이, 멀리, 날아가자는 뜻을 지닌 수현고고(GO高)는 수현중만이 지향하는 교육목표다.

지덕체를 겸비한 인성교육을 1년 단위로 계획해 학생들에게 길잡이 노릇을 톡톡하게 하는 수현중 속으로 들어가 봤다.

수현중 학생들이 진행한 수현고고 콘서트.
수현중 학생들이 진행한 수현고고 콘서트.

# 지성을 갖춘 수현고고(GO高)인

학교공동체는 맞춤형 진로·인성 교육과정 프로젝트를 운영 중이다.

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각각 다른 내용의 인성교육 과정 프로젝트를 운영한다. 1학년은 ‘우리 환경의 밸런스’, 2학년은 ‘평화를 위한 자율과 책임’, 3학년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미래 세계시민 교육’ 활동을 한다.

1학년은 체험 중심 생태와 환경교육 실천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환경교육 강화에 중점을 둔다. 학생들은 모둠별로 교육공동체를 구성해 탄소중립 생활운동을 실천한다.

2학년 학생들은 교과 통합으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둬 운영한다. 서로 존중하고 비폭력 대화를 실천하려고 문화예술이 함께하는 인성교육 주간을 운영 중이다.

3학년은 문화 다양성과 차이를 인정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다문화사회를 지향하는 활동을 주로 한다. 학생들은 다른 나라 문화와 차이점을 직접 찾고 몸으로 배우면서 발표한다. 이 밖에도 다른 나라 악기를 직접 익히고 배우기도 한다. 

학교는 이 활동으로 인간 기본권을 존중하고 보호하는 인권교육을 교육활동 중 하나로 녹여냈다.

통일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통일행사에 참여한 학생들.

# 덕성을 갖춘 수현고고(GO高)인

학교는 인성교육을 위한 특색사업으로 ‘예술드림거점학교’와 ‘감성이 꽃피는 예술학교’, ‘디지털 시민 역량교육 실천학교’를 운영한다.

2년째인 예술드림거점학교는 봉담지역 예술거점학교로, 학교 안팎 공간을 적극 활용하고 심화수업과 함께하는 시간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인성교육을 진행 중이다.

학교는 예비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개방형 문화예술수업을 개설하기도 했다. 단절 없는 예술교육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예술 소양을 키우도록 했다.

또 화성시니어클럽, 노노카페와 2년째 업무협약을 맺어 학생들과 문화예술교육을 한다. 학생들은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다육이 활동을 비롯해 직접 에이드 음료를 만드는 수업을 했다. 이 활동으로 학생들은 사회인으로서 위치와 할 일을 확인하고 바른 태도를 갖는다. 

지난해에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공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교 밖 공간에서 예술활동을 실천하는 경험을 했다.

또 학교는 올 3월 방과후학교 뮤지컬과 보컬반을 개설해 교내 학생뿐만 아닌 봉담지역 중고생에게 개방했다.

이런 활동으로 학생들이 예술 재능과 자질을 키우도록 했고, 다른 학교 학생들과 교류와 친목을 다짐으로써 지역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스며드는 방법을 알려 줬다.

감성이 꽃피는 예술학교 갤러리 활동.
감성이 꽃피는 예술학교 갤러리 활동.

# 예체능을 활용한 인성교육

학교는 감성이 꽃피는 예술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예술 감상 능력을 키우게끔 유도하고, 미술작품으로 문해력과 문화다양성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도록 기회를 준다.

학생들은 학내 갤러리에 전시한 전문 작가 작품을 감상하고, 해당 작가와 만나 작업 과정을 세세하게 청취한다. 또 궁금한 점을 서로 묻고 답하면서 창작욕을 자극한다.

1학년 학생들은 자유학기제 예술 수업과 작품 갤러리 연계 수업으로 작가 의도를 다시 해석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하는 표현수업도 진행한다.

이 밖에도 학생들이 건강한 소양을 갖추도록 체육활동을 진행한다. 건강드림학교와 학교체육 활성 프로그램인 ‘2023 수현컵 스포츠 시즌’과 ‘교외스포츠 클럽’을 운영 중이다. 스포츠 시즌에는 학생들이 꾸준하게 운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체력을 키우도록 지도한다.

체육대회와 월 1회 고고콘서트도 함께 진행해 학생들의 끼와 재능을 다양하게 실현하도록 한다. 체력 향상과 운동 습관은 튼튼한 체력과 단합력, 협동심을 높여 학생들이 올바른 민주시민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밑거름이 된다.

이처럼 학생이 교육활동 핵심이 돼 주도하는 인성교육은 학생들의 만족감을 높인다.

이은채(3년)양은 "학교가 진행하는 모든 인성교육 프로젝트는 교육공동체 모두가 계획부터 진행 과정을 함께해 서로가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전달한다"며 "학교교육과정은 자율모임으로 진행하는 만큼 큰 감동을 받고 여운도 많이 남는다"고 했다.

# 허범성 교장 미니인터뷰

지난 3월 제2대 교장으로 취임한 허범성 교장은 학생 개개인에게 올바른 인성교육이 스며들도록 교직원들과 노력 중이다.

허 교장은 "모든 교직원들과 함께 학생들이 삶에서 직접 느끼고, 실천하고, 주체성을 지닌 민주시민으로 거듭나도록 교과 수업 연구를 꾸준히 한다"며 "학생 개인의 맞춤형 진로와 인성교육 과정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또 "6개 공동체로 분류해 교육공동체가 각자 특성을 살리면서도 짜임새 있게 융합하도록 한다"며 "교과수업, 방과 후 활동, 학교 밖 체험활동으로 학생들이 민주시민이 되도록 노력한다"고 했다.

허 교장은 학생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부분이 수현중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그는 "학생 중심으로 자율동아리가 활성하다 보니 현재 28개 동아리가 활동 중"이라며 "전교생이 실천과 체험 중심 활동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인성을 키우고 삶에 필요한 부분을 스스로 만들어 간다"고 말했다.

허 교장은 "현재 꿈꾸는 학교는 학교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학교"라며 "학교 모든 교육활동은 구성원이 행복할 때 최대 효과를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모두가 서로 신뢰하고 존경하는 문화를 형성하도록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참교육 현장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사진=<수현중학교 제공>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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