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가 소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2개 농가 165마리를 살처분 후 장비를 소독하는 모습.  <화성시 제공>
화성시가 소 럼피스킨병이 확진된 2개 농가 165마리를 살처분 후 장비를 소독하는 모습. <화성시 제공>

화성시가 소 럼피스킨병 확산 저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25일 시에 따르면 24일 오후 9시 기준 관내에는 총 2건의 양성 확진과 2건의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우정읍에서 한우 92마리를 사육하는 축산농가와 송산면에서 젖소 70마리를 사육하는 농가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화성지역에는 781개 농가에서 한우 3만2천539마리를, 335개 농가에서 젖소 2만6천802마리를 사육해 총 사육 마릿수는 5만9천341마리, 농가 수는 1천116개에 이른다.

시는 20일 충남 서산에서 최초 확진이 보고된 직후 긴급대책회의를 열었으며, 관내에서 확진이 발생한 23일에는 정명근 시장이 직접 주재한 방역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럼피스킨병 확산에 따른 백신 접종과 매개 동물 방역 대책을 주요하게 다뤘다고 알려졌다.

시는 상황 종료 때까지 5개 실무반이 근무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방역차 18대와 광역방제기 2대를 동원해 소 농가와 축산시설 주변 소독을 실시하고, 농가를 대상으로 전화 예찰과 방역수칙을 홍보한다.

확진된 2개 농가 165마리에 대해 인력 40명, 장비 9대를 동원해 살처분과 잔존물 처리를 완료했으며, 23개 공동방제단과 거점소독소 2개소, 발생 농장초소 2개소를 운영 중이다.

또 질병매개체인 흡혈파리 따위 방제를 위해 농가 주변 소독을 7개 권역으로 나눠 실시한다. 방역 실시율은 24일 오후 6시 기준 축산농가 주변 해충 방제가 120.2%, 축산농가 내부 방역 소독이 101%에 이른다.

긴급 백신 배부율도 72.6%에 이를 정도로 높은 편이다.

정 시장은 "백신 접종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관계 부서 소통을 강화하는 등 시 전체 행정력을 동원해 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같은 흡혈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발병 시 소의 유산이나 불임으로 이어져 국내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했다.

화성=조흥복·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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