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과대학 정원 확대가 공론의 장에 오르면서 의료진 양성을 위한 의과대 신설과 증원 논의가 활기를 띤다. 그동안 진전 없는 논의로 국민 건강을 위협한 의료복지 지역 불균형 문제를 이번에는 해소할지 관심이 쏠린다.

대진대학교는 의료복지 불균형 심화 문제에 오랜 기간 관심을 두고 해법을 찾으려고 고심하면서 의과대학 설립을 추진한 대표 대학이다. 경기북부는 물론 강원지역 의료체계 개선에 대한 주민들 기대에 힘입어 2021년 3월 의과대학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추진 작업을 본격 진행했다.

경기북부 10개 시·군 인구는 서울과 경기남부에 이어 세 번째로 많지만, 수도권인데도 인구 1천 명마다 의사 비율은 1.6명에 그쳐 전국 최저 수준이다. 의과대학이 단 한 곳도 없는 의료 불모지다.

대진대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면 ▶의료복지 불균형 문제 해결 ▶ 전문 의료인력 양성 ▶지역 의료체계 수준 향상 ▶지역주민 의료서비스 개선 ▶지역경제 활성 같은 효과가 기대된다.

더구나 주민 노령 지수가 높은 경기북동부 지역은 지리 특성상 군부대와 협력도 필수다. 군부대 관련 시설과 인원 밀집으로 군 의료체계와 민간 의료체계가 협력할 경우 지역주민 의료복지 향상과 함께 군 사기 진작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부대에서 돌발 사고나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빠르게 민간 의료를 지원하게 된다.

대진의료재단은 1998년 이미 527병상 분당제생병원을 개원해 성공 운영한 경험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1천500병상 동두천 제생병원을 개원하려고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동두천시와 공공의료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강원동북부에도 600병상 고성 제생병원을 개원하려고 서두른다.

대진대 관계자는 "경험과 인프라를 갖춘 대진대에 의과대학을 설립하면 경기북부지역 숙원인 의료 문제 해결에 이바지하리라 본다"고 했다.

포천=박덕준 기자 pdj3015@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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