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전 임원이 반도체 공장 설계 도면을 빼돌려 중국에 복제 공장을 세우려 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핵심 공정 기술과 인력을 유출한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안보수사과는 전 삼성전자 상무 A씨와 삼성전자 전 수석연구원 B씨를 비롯한 10여 명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따위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A씨 일당은 2021년부터 2년 동안 중국 청두 반도체 공장에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온도와 압력을 포함한 삼성전자 공정기술을 넘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헤드헌팅 업체까지 차려 반도체 엔지니어를 비롯한 공정별 전문가 수백 명을 중국 공장으로 보내 인력을 유출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이 사건과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A씨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으로 수집한 자료를 바탕으로 수사 중"이라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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