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22년 4월 26일 인천시 서구 공항철도공사를 방문해 인천공약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022년 4월 26일 인천시 서구 공항철도공사를 방문해 인천공약 추진현황 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기호일보 DB

윤석열 대통령 인천 공약이 대체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다만, 공항철도-9호선 직결 문제를 비롯한 일부 공약은 제자리걸음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인천을 대한민국 미래를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며 송도 K-바이오 랩허브 유치를 비롯해 지역에 필요한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 주요 공약 중 송도 K-바이오 랩허브와 관련해서는 취임 전인 2021년 7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K-바이오 랩허브’ 후보지로 송도를 최종 선정했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2025년까지 송도에 K-바이오 랩허브를 완공하기로 해 계획대로 추진 중이다.

지역 최대 현안으로 관심을 끄는 공약인 수도권매립지 대체지 조성은 인천시·서울시·경기도와 환경부가 수도권매립지 4자 협의체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 중이고, 대통령실과 총리실도 이들과 함께 대체매립지 조성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논의 중이다.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수도권 접근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인천시와 하나씩 해결하는 단계다. 인천 서부권 주민 숙원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노선 Y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노선 확정을 발표하면서 차질 없이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올해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이와 관련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GTX-D노선 Y자는 인천공항을 출발해 서구 청라·가정지구를 거쳐 김포·검단·계양에서 오는 노선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만나 서울 구로·서초·강남구를 지나 삼성역에서 Y자로 갈라져 하남·팔당과 수서·여주 방면으로 운행한다.

경인고속도로를 지하에 집어넣는 사업은 정부 예비 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서울 지하고속도로 건설사업’(경인고속도로 지하) 구간을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남청라나들목~신월나들목(19.3㎞)’에서 ‘봉수지하차도(서구 청라1동)~신월나들목(15.3㎞)’으로 4㎞ 단축하는 사업으로 계획 변경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2029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영종국제도시에서 인천 내륙을 연결하는 두 번째 철도인 제2공항철도 건설사업은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제2공항철도 사업 재기획 용역’에 착수해 내년 4월 용역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청라를 수소에너지 중심 도시로 개발하고 로봇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공약은 하나씩 해결하는 단계다. 청라국제도시에 76만9천279㎡ 규모 로봇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은 장기간 표류하다 인천시, 인천도시공사, ㈜인천로봇랜드(특수목적법인)가 지난 8월 정상으로 돌리는 데 필요한 합의 약정을 체결하면서 내년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하고 속도를 낸다.

다만, 일부 공약은 답보 상태다. 공항철도-9호선 직결 문제는 인천시와 서울시가 운영비 분담 문제를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고, 인천시와 현대모비스가 공동 추진한 수소연료전지 핵심 부품 청라 생산기지 설립은 안갯속이다. 게다가 현대차 수소차 개발이 계속 늦어지면서 언제 사업을 추진할지 불투명하다.

유정복 시장은 최근 연 ‘국민의힘 인천·경기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천시민 생활과 직결된 사업을 국가 예산에 반영하고 시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핵심 사업을 계획대로 추진하도록 당 지도부에서 적극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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