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의 외국인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30·사진)은 지난해 가을 야구에서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를 마치고 이틀을 쉰 뒤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불펜 등판했고, 다시 사흘만 쉰 뒤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준PO) 경기에 선발 출격했다.

비록 kt의 도전은 준PO에서 멈춰 섰지만, 벤자민의 투혼은 많은 야구 팬의 가슴을 뛰게 했다.

벤자민은 올해 다시 한번 가을야구의 진수를 보여 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25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개인 훈련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만나 "포스트시즌 출전 준비는 모두 마쳤다. 올해는 어떤 임무를 맡게 될지 모르겠지만 잘 수행하겠다"며 웃었다.

몸 상태에 관해서도 "100%로 올라왔다"며 "23일 불펜 투구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모든 준비는 끝났다"고 했다.

벤자민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중요한 ‘열쇠’다.

투수 왕국 kt는 고영표, 윌리엄 쿠에바스 등 선발 자원이 많지만 정규시즌 1위 LG 트윈스에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들은 적다.

반면 왼손 투수 벤자민은 좌타자들이 즐비한 LG 타선을 상대로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84의 특급 성적을 거뒀다.

kt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벤자민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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