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지금 당장 눈앞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국민의 외침, 현장의 절규에 신속하게 응답하는 것보다 더 우선적인 일은 없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며 민생 현장과 소통을 주문했다. 

그러면서 "저도 지금보다 더 민생 현장을 파고들 것이고 대통령실에서 직접 청취한 현장의 절규를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김대기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진의 민생 현장 방문을 거론하며 "이번 대통령실의 현장 방문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시스템으로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의 장관, 차관, 청장, 실·국장 등 고위직은 민생 현장, 행정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탁상정책이 아닌 살아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대통령실과 총리실이 각 부처의 민생 현장 직접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늘 관심을 갖고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전세 사기와 관련해 "얼마 전 또다시 671가구에 이르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하는 등 전세 사기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다수가 사회 초년생인 청년들로 미래세대를 약탈하는 악질적인 범죄이다. 검찰과 경찰은 전세 사기범과 그 공범들을 지구 끝까지라도 추적해 반드시 처단해 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국회에서도 다시는 힘없는 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악질 범죄가 반복되지 않도록, 다수를 대상으로 한 범죄 피해액을 피해자별로 합산해 가중 처벌하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개정을 서둘러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강봉석 기자 kbs@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