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부부가 12년 동안 걷기운동을 하면서 써 온 칼럼의 기록을 책으로 펴내 눈길을 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진단내과 이유경 교수와 신장내과 김진국 교수가 주인공으로, 이들 부부는 올해로 12년째 걷기운동으로 ‘건강과 사랑’ 일거양득을 얻으며 ‘부부 사랑의 파수꾼’으로 우뚝 섰다.

우리는 흔히 가장 쉽게 할 만한 운동으로 ‘걷기’를 꼽지만 꾸준히 이행하기는 어렵다. 그리 쉽지만은 않은 일을 바쁜 의료인 신분으로 12년째 꾸준히 해냈다는 사실은 부천병원에서도 ‘엄지 척’으로 회자된다.

김진국 교수가 최근 ‘걷기 좋은 길’ 70코스를 소개하는 여행 에세이집 「행복한 걷기 예찬」<사진>을 출간했다. 이 책엔 행복한 걷기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부부의 사랑을 키워 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김 교수는 2010년부터 순천향대학교 중앙의료원 ‘순천향 의료원보’, 투석 관련 잡지 ‘투석과 생활’, 의사신문, 신장학회 잡지 ‘KSN NEWS’ 등 다양한 매체에 걷기 칼럼을 연재했다. 이 책은 그간 연재한 칼럼에 소개한 전국 120개 걷기 코스 중 70개 코스를 엄선해 엮었다.

책은 전국 서울·인천·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제주 7개 지역별 10개 코스를 소개한다. 코스별로 총거리, 소요시간, 난이도, 교통편, 가는 길, 볼거리를 자세히 알려 준다. 더욱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손수 그린 지도, 재미있는 꽃과 나무 이야기, 신장내과 의사로서 유익한 건강 상식 등 알찬 정보까지 담았다.

김진국 교수는 "걷기는 건강과 행복을 함께 얻는 최고의 운동이다. 더욱이 환우들에게 걷기운동을 권장하고 그를 계기로 많은 환우가 걷기운동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 이 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걷기 매력에 빠져들기를 바란다"는 소박한 뜻을 전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내·외부 강연으로 다양한 걷기 코스와 중요성, 방법을 알렸다. 병원 힐링갤러리에서 다녀온 곳의 사진을 공유하며, 2016년부터 탁상달력을 만들어 교직원과 환우에게 선물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걷기운동을 알리는 ‘걷기 열정’이 대단하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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