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부천병원 산부인과 정수호 교수가 여성 질환 로봇수술 건수 1천 례를 돌파해 경인 지역 여성 중증 환자 치료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 했다.

 31일 부천병원에 따르면 이번 성과는 다빈치Xi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지 6년 6개월 만으로 로봇수술기(다빈치Xi) 1대를 보유한 전국 36개 병원 산부인과 교수 중 수술 건수가 가장 많다. 

정수호 교수는 2017년 로봇수술을 시작해 부인과 암수술, 전자궁절제술, 자궁근종절제술, 자궁부속기절제술 등 다양한 부인과 질환에 대한 로봇수술을 시행해 왔다. 2019년 다빈치Xi 단일 시스템을 보유한 전국 병원 산부인과 교수 중 로봇수술 건수 3위(134례), 2021년 4월 경기 서부권 병원 산부인과 교수 중 로봇수술 건수 1위(500례)를 달성한 바 있다.

이번 로봇수술 1천 례 중 자궁경부암, 난소암 등 암 환자가 184건으로 18%를 차지해 여성 중증질환 최적 치료에 앞장서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로봇수술은 360도로 회전하는 로봇 손의 관절로 작은 공간에도 쉽게 진입할 수 있으며 손 떨림 보정 기능이 있어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 최대 15배까지 확대가 가능한 입체적인 시야 확보로 장기 손상을 최소화하고 종양 부위만 정확하게 절제한다. 이로써 출혈과 통증, 합병증을 줄여 환자의 빠른 회복을 돕는다.

정 교수는 "로봇수술은 부인과 수술의 핵심인 자궁과 주변 장기의 손상 최소화와 가임 능력 보전에 적합하다. 또, 0.8cm의 작은 구경으로 수술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의 미용 만족도가 높다"며 "끊임없는 연구, 개발 노력을 통해, 앞으로도 환자가 최적의 치료 방법으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한편, 부천병원은 2017년 4월 경인 지역 최초로 로봇수술기 ‘다빈치Xi’를 도입해 지난 23일 기준 로봇수술 2천600례 이상을 실시했다.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외과, 이비인후과, 흉부심장혈관외과 등에서 각종 암 수술을 비롯해 다양한 질환에 로봇수술을 적용해 왔으며, 고난도 로봇수술을 여러 차례 성공하면서 ‘경인 지역 로봇수술 거점 병원’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해왔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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