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장재료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무 등 농산물 약 1만1천t(톤)과 천일염 1만t을 시장에 공급한다.

정부는 2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김장재료 수급 안정 대책’을 확정했다.

김장 주요 재료인 배추의 지난달 소비자가격은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14.2% 높았다.

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되는 이달에는 1년 전과 비교해 도매가격이 44%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농협 출하 계약 물량을 이용해 연말까지 배추 2천700t(톤)을 도매시장에 공급하고, 김장 성수기에 배추가 부족하면 12월 출하 물량의 조기 출하를 장려하기로 했다. 

무도 일시적 공급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최대 1천t을 수매하고, 필요시 낮은 가격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에 공급한다.

고춧가루와 대파는 공급량이 감소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대파에 할당관세(2천t) 적용을 추진하고 건고추는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1천400t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 밖에 고추는 수입 비축물량 2천800t을 전통시장 등에 조기 공급하고, 마늘은 국산 비축물량 1천200t을 풀기로 했다. 

천일염의 경우 정부비축 천일염 최대 1만t을 시장에 공급한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다음 달 15일까지 전통시장과 마트 등에 국산 정부비축 천일염 최대 5천t을 우선 공급해 현재 시중가격(10㎏ 기준 약 3만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할인 판매하고, 수입산 천일염도 5천t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달 4∼13일 소비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가정에서 김치를 직접 담그겠다는 답변은 63.3%로 작년보다 1.8%포인트 감소했다.

4인 가족 기준 김장 규모는 작년(21.8포기)보다 감소한 19.9포기로 조사됐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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