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중앙 밀레니엄홀에 조성된 구상나무 숲 앞에서 아름다운 조경을 즐기는 공항 이용객.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중앙 밀레니엄홀에 특별한 겨울 경관을 연출한 한국산 ‘구상나무 숲’을 조성했다.

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연말연시를 맞아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중앙 밀레니엄홀에 화려한 겨울 조명 장식을 연출한 구상나무 숲을 만들었다.

인천공항 올해 조경 콘셉트는 ‘진짜 겨울 숲’(Winter forest, for real)으로, 공항 안에 구상나무 60여 주를 심었다. 구상나무는 크리스마스 트리의 원종(原種)인 나무다. 원산지와 분포지가 국내 뿐인 한국 특산종이고, 제주도 한라산에 유일한 구상나무 숲이 있다. 나무는 1900년대 초 유럽으로 건너갔는데, 크리스마스 트리로 널리 썼다.

앞으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을 방문하는 여객들은 한국산 원조 구상나무로 조성한 크리스마스 트리 향기를 느끼게 됐다.

이곳 숲에는 수많은 전구가 나무를 밝히고, 나비 모양의 조명 장식을 설치해 숲 위로 나비가 날아오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더불어 숲 입구에 놓인 대형 게이트와 황금빛 문양을 그린 벽면은 방문객들에게 색다른 사진 촬영 장소를 제공한다.

게다가 올해는 인천공항을 대표하는 27m 높이 대형 미디어파사드에 26초 분량 미디어아트 영상을 함께 상영할 예정이다. 빛이 날아 올라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밝히는 영상은 연말 설레는 분위기를 더한다. 이번에 설치한 장식은 지난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2달 간 전시한다.

공사는 겨울 장식 운영 기간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시태그와 함께 공항 조경 사진을 업로드한 방문객 중 추첨으로 10명을 선정해 커피 기프티콘을 지급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방문객들과 상주 직원들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의 특색 있는 겨울 경관을 즐기면서 한 해를 마무리 하길 바란다"고 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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