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 소속 공혁준(왼쪽에서 두번째) 선수. <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 제공>
"첫 출전 종목인데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와 기쁘고 후련합니다."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제34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 남자 400m DB 선수부(청각장애)에서 7년 만에 한국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목에 건 공혁준(경기도장애인육상연맹)의 우승 소감이다.

공혁준이 낸 기록은 48초86으로 종전 한국신기록(49초27)에 견줘 0.41초 빠르다.

그는 "400m는 첫 출전인데 7~9월 발목과 무릎·허벅지 무상까지 겹쳐 재활 후 대회 준비까지 시간이 빠듯했다"며 "이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고 부담을 느꼈다"고 했다.

이어 "기본적인 체력을 끌어 올리라는 강태석 감독, 조규원 코치의 조언과 400m에 맞는 스타트 주법을 찾는데 주력한 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보완할 부분으로는 근력과 기술을 꼽았다.

공혁준은 "다른 선수에 견줘 힘과 유연성이 좋은 게 강점이지만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적다 보니 빨리 지치고, 훈련 스케줄에 빠지기도 했다"며 "근력과 기술적인 부분을 더 보완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상에 유의해 여러 국내외 대회를 준비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응원해주는 모든 분들의 자랑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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