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5개 봉사단체는 4월부터 ‘자원봉사, 이웃, 탄소중립’ 3개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탄소중립 자원봉사 리빙랩’을 추진했다.<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제공>
용인특례시 5개 봉사단체는 4월부터 ‘자원봉사, 이웃, 탄소중립’ 3개 가치를 함께 실현하는 ‘탄소중립 자원봉사 리빙랩’을 추진했다.<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제공>

용인특례시는 전국 245개 시군구 중 에너지 소비율이 11번째로 높다. 상위 10개 지역이 제조업 중심의 산업부분 소비 비중이 높은 가운데 용인시는 가정·상업·수송 들 일반 생활과 관련한 에너지 소비가 높은 도시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탄소중립 자원봉사 리빙랩’을 추진했다.

탄소중립 자원봉사 리빙랩 생활 실험은 자원봉사의 사회 가치를 높이는 시범사업으로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와 용인시 자원봉사센터가 연대해 진행했다. 주민들의 환경 보호에 대한 감수성과 실천으로 실제 변화를 목격하면서 활동을 이어 가는 선순환 구조 사업이다.

처인·기흥·수지구에서 5개 단체가 참여했다. 지난 4월 리빙랩을 공론의 장으로 올려 탄소중립의 새로운 접근법과 방향을 모색하면서 활동 계획을 세운 뒤 약 7개월간 실험을 했다. 참여한 단체는 저마다 기후위기 심각성과 탄소중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지금까지 하던 활동과 접목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꾀했다.

처인구 ‘위브봉사단’은 지금까지 하던 봉사활동인 반찬 조리와 전달에 탄소중립 실천을 접목했다. 식재료 재배, 내 고장 물품 구입, 장바구니 사용, 다회용기 사용 들 소비자 처지에서 탄소 저감을 실천했다. 기흥구 ‘SK모아봉사회’는 우유팩 분리배출 홍보와 수거로 아파트 주민들에게 자원 순환 인식을 전파하고 천연샴푸바를 만들어 기부활동을 했다. 또 줍깅 활동으로 환경친화형 생활문화를 확산했다.

‘꿈드림봉사단’은 아파트 단지 종이팩 분리 배출 실태를 조사하고 4Go(비우고·펼치고·헹구고·말리고) 챌린지를 진행했다. 이 활동은 청소년들이 주축이 돼 가족 단위 친환경용품 제작과 챌린지로 아파트 주민들의 봉사 참여를 독려했다.

‘민속마을 지킴이’는 묵히는 땅에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꿨다. 참여자들은 리빙랩으로 화단 조성에 대한 경험과 역량을 축적했고, 쓰레기 무단투기를 막고 환경을 개선하는 데도 일조했다.

수지구 ‘어쩔지구방범대’는 동네 매장에서 사용하는 종이팩 수거 활동을 벌였다. 참여자가 직접 도안한 스티커를 탄소중립 활동에 동참한 매장에 부착하고 참여를 독려했다. 이들은 다달이 정기모임을 열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교육과 활동을 계속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렇게 참여한 5개 단체는 기후위기 대응에서 거둔 성과를 서로 교류하고 실험할 예정이다.

백숙희 용인시 자원봉사센터장은 "자원봉사자가 주축이 돼 탄소중립 문제를 생활 속에서 해결하는 성숙한 시민활동으로 자원봉사의 선례가 되리라 믿는다"고 했고, 권석필 경기도 자원봉사센터장은 "지구촌 문제가 곧 우리 문제다. 그 중심에 지역주민이 있기에 더 많은 시·군 참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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