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재 부천원미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경사 
조성재 부천원미경찰서 112치안종합상황실 경사 

본인은 부천원미경찰서 112상황실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서 올해로 제66주년을 맞은 112의 날을 전후해 안전한 부천 만들기의 1등 주역인 부천원미경찰서의 노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원미서는 총 855명(1인당 담당 인구 약 470명)의 경찰관이 부천시 전체 3분의 2가량을 담당하며 112신고 건수, 5대 범죄 발생률 등의 수치가 보여 주듯 항상 도내 최상위권을 유지해 간혹 치안이 불안한 도시로 인식되기도 했다. 원미서 경찰관들은 이런 오명을 씻고자 그동안 고단하지만, 불법과 무질서로 고통받는 신고 현장에 출동해 굳은 의지와 열정으로 범죄에 결연하게 대응함은 물론 시민들과 함께 각종 범죄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정교한 수사로 중요 범인을 검거하고자 노력했다. 그 결과, 드디어 2023년 하반기부터는 높았던 범죄 통계 수치들이 하나둘씩 감소세로 전환되는 청신호가 들어왔다. 

본인은 경찰서의 모든 112신고 통계 관리를 한다. 최근 3년간(2020~2022년) 원미경찰서에 접수된 112신고는 총 35만5천703건으로 경기남부경찰청 4위였으나, 올해 1월부터 9월 말까지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총 8.4%, 7천여 건의 신고가 감소했다. 이는 실로 ‘어마어마’한 감소율이다. 

‘어마어마’하다는 단어가 일반인이 생각할 때 다소 과장된 듯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왜 ‘어마어마’한지를 지금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통상 일선 경찰서의 112신고 통계는 연간 단위로 적으면 1%, 많으면 5% 내외로 점진적으로 증감하기 마련인데, 8%라는 수치는 업무 담당자로서 여태 찾아보지 못한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감소 수치다. 112신고 건수는 ‘범죄 발생 지표’가 아닌 신고자와 접수자의 주관적·일방적 요소가 많이 포함된 자료로서 신고 건수로 범죄 발생 지표와 사회 안전기준 척도를 판단하기에 절대적일 수는 없으나 112신고는 범죄나 불편에 직면한 주민의 밀접한 곳에서부터 나오는 사회 현상으로, 경찰력 요구가 줄어든다는 건 우리 사회의 불안감이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반증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와 같은 ‘안전’감을 되찾아가 가는 데 큰 원동력이 된 것은 경찰서, 시청, 소방서 등 각종 유관기관과 부천시 주인인 시민들과 협업해 가시적인 순찰활동을 전개하고, 환경 개선으로 범죄를 예방하고자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결과다.

여기에다 하나를 더 보태자면 무엇보다 불철주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흘리는 경찰관들의 구슬땀 한(1) 방울, 한(1) 방울, 두(2) 방울이 ‘112’가 돼 보다 안전한 부천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이제 부천원미경찰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전국에서 최고로 안전한 도시 부천을 만들기 위해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모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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