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지난해부터 운영한 초로기 치매환자 일자리사업이 호응을 얻는다. 

젊은 치매로 불리는 초로기 치매는 65세 이전 발병하는 치매다. 경제활동이 왕성하고 어린 자녀를 양육하거나 나이 든 부모를 부양해야 할 시기에 발병하기 때문에 노인성 치매와 비교해 실직으로 인한 의료비와 생활비 부족 부담이 큰 편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인 초로기 치매환자 일자리를 운영해 경제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사회생활 수행 능력 유지, 신체활동 향상, 자존감 향상 효과와 더불어 환자가족에게는 정서 안정감을 더하고 경제 부담감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일자리사업에 참여하는 초로기 치매환자는 치매 관련 영화 상영관인 알츠시네마 업무와 치매 인식 개선 교육 알츠스쿨 업무를 지원한다. 

일자리사업에 참여 중인 한 치매환자는 "몇 년간 일할 기회가 없었는데, 치매센터에 매일 출근하면서 월급을 받아 가족들도 좋아하고 자존감이 높아져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시보건소 관계자는 "경제활동이 왕성할 나이에 치매 진단으로 사회활동이 단절된 초로기 치매 환자들에게 지속적·반복적 활동(일자리) 학습을 지원함으로써 치매친화 사회를 조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