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기사,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르면 오는 16일 한자리에 모여 3개 시도 공동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번에 만나면 3개 광역단체장이 공식으로 만나는 다섯 번째 자리다. 7월 만남에서 3개 광역단체장은 수도권 현안을 해결하려면 지역과 여야 구분 없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으며, ‘수도권 공동생활권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매립지 같은 수도권 공동 현안 10개 과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러한 약속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독자 행동에 나서며 불협화음을 보여 낙관하기에는 이른 듯하다. 따라서 당시 유정복 시장의 "수도권 현안을 해결하려면 3개 시도가 오직 국민, 오직 나라라는 대명제에 공감하고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말처럼 특정 지역이 아닌 수도권 전체 주민의 편익 차원에서 현안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3개 시도 단체장 회동에 앞서 협약 내용 중 시급히 풀어야 할 수도권 공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7일 연 사전 실무회담에서는 서울시, 경기도, 국토교통부가 각각 추진하는 수도권 대중교통 지원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GTX-A·B·C노선, 서울 5호선 연장안도 논의 대상이다. 또 수도권매립지 실무회의도 열어 전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대체매립지 선정 문제도 논의하며 의견을 조율했다. 이 밖에 3개 시도 단체장은 경인아라뱃길 선박 운항 활성과 수도권 규제 개선 논의도 할 예정이다. 모두가 긴급을 요하는 사안이다. 

더구나 최근 핫이슈로 떠오른 김포시 서울 편입 문제를 비롯한 ‘메가 서울’ 관련 논의도 나올 가능성이 크다. 김포의 서울 편입은 더 인접한 고양·부천·광명·하남·구리·의정부도 서울로 편입시킬 텐가 하는 논란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메가시티 구상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만큼 서두를 일은 아니다.

수도권 공동 현안 해결에 있어 각 이슈마다 지자체별 생각 차이가 있겠지만 지역이기주의나 당리당략이 끼어든다면 소기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바라건대 3개 단체장은 머리를 맞대고 내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의 공동 현안 해결에 지혜를 모아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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