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사진 = 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전경./사진 =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선수촌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시작한다.

도는 부지, 규모, 총 사업비를 두루 검토할 예정이다.

8일 도에 따르면 내년도 본예산안에 ‘경기도 선수촌 건립 타당성 조사’와 관련해 2억 원을 편성했다. 해당 예산이 도의회를 통과하면 내년 3월부터 10개월간 진행할 예정이다.

도는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20연속 종합우승을 한 데 이어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스포츠 강자 위치를 굳건하게 유지하지만, 도내에 선수촌이 없어 체육인을 육성할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타당성 조사를 하기로 했다.

선수촌 건립은 지난 5월 경기체육 맞손토크 당시 도내 체육인들이 김동연 지사에게 건의한 내용으로, 당시 김 지사는 도의회와 도체육회 동의를 얻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선수촌에는 도내 10개 종목 직장운동부와 대표선수단 훈련시설, 장애인체육회, 체육회관, 체육회가 입주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타당성 조사를 거쳐 선수촌을 건립하면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서는 지방 종합선수촌이다. 도 선수촌은 대구 선수촌급 또는 이상으로 건립하려고 부지 선정도 고심 중이다.

도가 참고하는 대구 선수촌은 2019년 8월 개관해 직장운동부, 장애인체육회, 각종 훈련시설, 대구FC 클럽하우스가 들어섰다.

이곳은 시유지에 지어 부지매입비가 들어가지 않았는데도 560억 원을 투입했기에 도 역시 사업비를 줄이려고 마땅한 도유지를 물색한다.

부산도 2018년 도와 같이 선수촌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나 막대한 건립 비용과 운영비 탓에 건립을 포기했다.

도 관계자는 "선수촌을 건립하면 직장운동부를 포함해 여러 선수들이 훈련하고 교류하는 장이 된다"며 "타당성 조사에서 선수촌 건립 가능성을 포함해 두루 검토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민기 기자 mk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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