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현중 가평소방서 소방경  
곽현중 가평소방서 소방경  

절기상 입동(立冬)이 있는 11월에는 기온이 떨어지고 날씨가 많이 쌀쌀해진다. 고유가 시대에 난방비를 절감하고자 농촌지역에서는 화목보일러를 많이 사용해 화재 위험성도 높아지는 계절이다.

주로 단독주택에 설치하는 화목보일러는 화재 발생 시 이재민과 재산 피해가 발생하므로 올바른 사용법과 화재 예방에 대한 안전의식이 필요하다.

먼저 화목보일러는 불연재로 구획된 별도의 실에 설치하고, 보일러와 주택 경계벽에 닿는 부분은 콘크리트와 같이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시공해야 한다. 특히 스티로폼 같은 가연성 재질의 샌드위치 패널 또는 플라스틱 자재는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화목보일러는 불티가 주변 가연물로 비화하면 화재 발생 위험이 높다. 따라서 화목보일러를 사용할 때는 안전수칙을 지켜 화재를 예방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화목보일러 주요 안전수칙으로는 ▶가연물은 보일러와 2m 이상 떨어진 장소에 보관 ▶보일러실 주변에 소화기 비치 ▶연료를 한꺼번에 많이 투입하지 않기 ▶나무 연료 투입구를 닫아 불씨 날림 방지 ▶연통에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 청소 등이 있다.

장작을 태우고 난 재를 그대로 버리거나 방치 시 잿더미에 남은 불씨가 바람에 날려 주변 가연물에 화재를 발생시킬 수 있으니 반드시 잿더미에 물을 뿌려 불씨를 제거하고 흙으로 덮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타고 남은 재는 3~4일에 한 번 정도 제거하고 설치 시 만들었던 연통 청소구를 통해 3개월에 한 번씩 깨끗하게 청소해 화재를 예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화재경보기를 설치해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

화목보일러의 화재 원인은 대부분 사용자 부주의와 안전의식 부재에서 비롯하므로, 나와 우리 주위 안전을 위해 화목보일러 위험 요인을 꼼꼼히 살펴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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