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병준 의정부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오병준 의정부소방서 재난예방과장

나무의 잎이 붉어지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입니다. 쾌적한 하늘과 아름다운 가을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단풍철을 맞은 가을은 등산객이 증가하고 산악사고 또한 많이 발생합니다. 소방청 출동자료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산악사고는 총 3만2천여 건으로 사고 유형별로는 조난 8천21건, 실족·추락 7천575건, 개인질환 2천798건으로 조난사고와 실족사고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이에 산행 시 발생 가능한 사고 예방법과 대처 방법을 알립니다. 

먼저 조난사고를 방지하려면 산행 전 등산로를 파악하고, 등산로가 아닌 곳은 출입하지 않아야 합니다. 무리한 등산 계획이 아닌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조난 시 대처 방법은 계곡을 피해 능선을 따라 이동하고, 날이 어두워지거나 골절로 이동하기 어렵다면 119에 신고한 뒤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이렇듯 산행 전 휴대전화와 보조배터리 따위 기본 등산장비를 필수로 휴대해야 하며, 산악위치표지판 위치를 수시로 알아 둬야 합니다. 또 조난 시 저체온증이 오지 않도록 옷이나 담요를 덮어 체온을 유지하고 따뜻한 물을 마시고,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몸을 주물러야 합니다. 

실족사고를 방지하려면 안전한 신발을 착용하고 적절한 장비를 사용해야 합니다. 일교차로 서리가 낀 낙엽을 밟고 미끄러져 골절과 실족사고가 많이 발생해 마찰력이 좋은 등산화를 신어야 합니다. 

부상을 당했을 때 즉시 산행을 중단하고 단단한 나뭇가지나 등산지팡이를 부목으로 사용해 부상 부위를 고정하고 차갑게 유지해야 합니다. 뼈가 외부로 노출된 경우 다친 부위를 깨끗한 수건으로 덮어 빨리 병원으로 이동해야 하며, 이동이 힘들다면 119에 신고해 구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아울러 음성전화 말고도 문자, 애플리케이션, 영상통화를 활용하는 119다매체 신고서비스를 이용하면 신속하고 편리하게 신고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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