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으로 평화 메시지를 알리는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가 총 3천787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 간 가운데 지난 11일 막을 내렸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개최한 ‘디엠지 오픈 국제음악제’는 김태한(바리톤), 한재민(첼로), KBS교향악단(지휘 정명훈), 로만 페데리코(피아노) 등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펼쳤다. 총 기획은 임미정 예술감독이 맡았다.

4일 개막공연에는 로만 페데리코(Roman Fediurlko, 피아노)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지휘 임헌정)가 출연, ‘디엠지 오픈 페스티벌’ 위촉곡인 ‘치유하는 빛’을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5일 공연은 영화음악을 소재로 한 ‘시네마콘서트’로 과천시립교향악단과 ‘칼 플레쉬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 김은채(바이올린)가 참여했고, 6일에는 민간인통제구역 안 캠프그리브스에서 탄약고 음악회 ‘뮤직 인 더 쉐도우 오브 워(Music In the Shadow of War)’가 열렸다. 9일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부문 수상자인 바리톤 김태한과 베이스 정인호가 갈라콘서트를, 10일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수상자들인 드미트리 초니(Dmytro Choni, 피아노), 안나 게뉴시네(Anna Geniushene, 피아노)가 국낸 최초로 내한공연을 펼쳤다. 11일 폐막공연에서는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우승자 한재민(첼로)이 김태한, KBS 교향악단(지휘 정명훈)과 피날레를 장식했다.

국제음악제는 짧고 굵게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우선 러-우 전쟁 시기에 ‘호로비츠 콩쿠르’ 1위 수상자인 우크라이나 출신의 로만 페데리코가 세 차례 공연했다. 또 국내 최초로 러시아 출신의 안나 게뉴시네(Anna Geniushene, 피아노)와 우크라이나 출신의 드미트리 초니(Dmytro Choni, 피아노)가 같은 날 연달아 한 무대에 서기도 했다.

지난 6일 민통선 안에서 열린 ‘캠프그리브스 음악회’는 디엠지 바로 인근에서 세계적 수준의 공연이 열렸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임미정 총감독은 "대중이 바라보는 디엠지는 조금은 무겁고, 어두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페스티벌이 디엠지를 아름답고 가고 싶은 평화의 장소로 만들어 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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