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FC가 2023 K4리그 정상에 올라 자축했다. <여주시 제공>

여주FC가 지난 11일 폐막한 2023 K4리그 전국 우승을 차지했다.

여주FC(대표 우성일, 감독 심봉섭)는 지난 5일 FC충주와 경기에서 3-1 역전승하며 1위를 확정한 후, 11일 여주종합운동장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인 평창유나이티드전에서도 3-1 승리를 거뒀다.

여주FC는 올 시즌 개막전(2월 26일) 승리를 시작으로 4연승을 이어갔고, 거침없는 플레이로 그라운드를 종횡무진하며 승승장구해 ‘8경기 무패 행진’이라는 기록과 함께 30경기 통산 20승3무7패(승점 63)로 K4리그 정상에 올랐다.

여주FC는 2018년 2월 창단한 여주세종축구단이 모체로, 2020년 9월 여주시체육회가 팀 해체를 선언하면서 2021년과 2022년 9월까지는 여주시 지원 없이 오로지 시민들 후원으로 팀을 운영했다. 그러던 중 민선8기 이충우 시장이 당선되면서 "여주FC를 살리겠다"고 공언, 올해 팀 운영을 위한 선수단 수당 등을 지원하면서 정상 궤도에 올랐고 급기야 창단(2018년) 6년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아 여주 축구 역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더욱이 여주FC 맏형을 자처했던 정충근(MF)은 시즌 통산 27경기에 출전해 16골을 기록, 개인 득점 1위 영예를 안았다.

이 시장은 "젊은 선수들이 지난 2년간 힘든 시간을 보낸 사실을 잘 알기에 여주FC가 정상화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했는데 우승까지 할 줄 몰랐다. 축구를 통해 행복도시 희망여주를 알려 줘 고맙다"며 "포기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도전하는 여주FC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앞으로도 여주FC가 여주시민들에게 무한한 행복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주FC 우승을 이끈 김영기 단장은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뛰도록 열렬히 응원해 준 여주시민과 축구 팬들께 감사드린다. 시민들과 팬들이 없었다면 여주FC는 이 자리까지 오지 못했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여주를 홍보하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여주FC는 여주5일장이 열리는 오는 20일 오전 10시 시청 광장 앞에서 2023 K4리그 우승·K3 승격 기념 거리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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