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외국인 관광객을 유인하려고 관광 인프라 구축에 본격 나섰다는 보도다. 시는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한국관광공사, 인천관광공사와 ‘인천 국제 허브 연계 관광 활성 업무협약·전략발표회’를 열고 관광상품 개발과 교통 연계, 전략 교류, 공동 마케팅, 홍보에 적극 협력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많은 해외 관광객이 들어오지만 관광 기반 부족으로 서울이나 수도권으로 빼앗기는 사태를 막고 인천을 국제 허브 관광도시로 육성하려는 계획의 일환이다. 

인천은 전국 최하위 관광지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외국인 관광객 인천 방문율은 6.2%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7.5%)와 견줘 1.3%p 하락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하락률이다. 지난달까지 인천공항 누적 여객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 이전 대비 76%(4천544만5천496명) 회복했다. 이들 중 외국인의 70∼80%가 인천공항을 이용하나 인천지역 관광으로 연계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 특유의 매력을 부각하는 ‘테마형 환승관광상품’을 개발하면서 항공과 해양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환승관광 프로그램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과 인근 리조트 셔틀버스, 시티투어버스 등 흩어진 교통자원을 연계해 관광객 편의를 증진하고, 다양한 체험·체류형 환승투어상품 개발과 다양한 관광 홍보 채널을 이용해 인천만의 독자 브랜드 부각에 나설 방침이다.

인천은 지붕 없는 역사박물관 강화를 비롯해 160여 개의 아름다운 섬과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보유했다. 따라서 인천 특유의 매력을 보여 줄 테마형 환승관광상품 개발과 항공·해양을 연계한 새로운 개념의 관광 프로그램 활성화가 필요하다. 인천공항 이용객이 인천지역 관광객으로 흡수되고 연계된 관광산업 투자유치가 활성화되면 인천공항과 지역이 상생발전하고, 나아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한다. 인천공항과 항만을 이용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천시 행보가 계획대로 이뤄져 지역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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