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FC가 야심차게 진행한 ‘2023 부천FC배 레이디스 월드컵’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6년 만에 부활한 이 대회는 아마추어 여성 축구 마니아를 위한 경기로 16개 팀 170여 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대회 중 켈미 크로스백, 넥워머, 장갑, 핫팩 같은 풍성한 기념품을 참가자 전원에게 제공했다. 또 캐논슈터 선발대회, 팀별 미션 레이스 들 이벤트를 진행하며 하나되는 축제 현장을 만들었다.

대회는 4개 팀씩 4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진행한 후 토너먼트 8강과 4강을 거친 끝에 ‘FS.PITCH’와 ‘FS ACE’가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우승팀 ‘FS.PITCH’는 2015년 부천FC 레이디스 월드컵 초대 우승팀 ‘ESSA(이화여대)’ 주축 선수들이 다시 모인 팀으로, 또다시 우승컵을 들었다. <사진>
대회 MVP는 ‘FS.PITCH’ 장혜수가 차지했다. 장혜수 역시 ESSA의 초대 우승을 함께했던 멤버로, 이번 대회에서도 여전한 실력을 과시했다.

장혜수는 "발목이 아픈 상황에서 대회를 치렀는데, 팀도 우승하고 MVP도 해서 기쁘다. 이 우승은 팀과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상품과 기쁨 모두 팀원과 함께 나누겠다"는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선 특이한 팀도 눈에 띄었다. 우승과는 가장 거리가 멀었지만 누구보다 신나게 대회를 즐긴 팀이다. 바로 달리면서 공차는 여자들 ‘달공크루FC’다. 팀 평균연령 43세의 ‘달공크루FC’는 3전 전패를 기록했지만 대회 내내 신나게 달리며 공을 찼다.

그 덕에 ‘달공크루FC’는 페어플레이팀 상을 수상했다. 뛰어난 실력을 갖춘 어린 선수들과의 경기에서도 열정과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들에게 꼭 맞는 상이었다.

성영란 ‘달공크루FC’ 회장은 "첫 대회 출전인 만큼 축구를 즐기며 다치지 않는 게 목표였다. 즐거운 경기와 함께 페어플레이팀 상까지 받아 10골을 넣은 기분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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