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고니 등 멸종위기종의 천국 안산 시화호

총 78종 2만6813개체 확인 철새 이동경로·먹이 공급지

안산시는 최근 해양환경교육센터와 시화호 대송단지 습지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총 78종, 2만6천813개체 조류를 확인했다고 16일 알렸다.

시화호에서 관찰한 조류 개체는 물닭이 6천871개체로 가장 많았고 검은머리흰죽지 3천858개체, 청둥오리 3천431개체 순이었다.

더욱이 멸종위기종 조류도 10종 2천320개체를 발견했다.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Ⅰ급인 혹고니, 고니, 저어새 3종 570개체와 멸종위기급인 큰기러기,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새매, 물수리, 참매, 잿빛개구리매 7종 1천750개체를 목격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혹고니, 고니, 큰고니 들이 도래한 점은 시화호와 대송습지가 겨울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이자 안정적 먹이 공급지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시는 보다 많은 종과 개체가 찾는 환경을 만들고자 관계 기관과 협력해 생태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다.

최미연 환경정책과장은 "겨울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이자 월동지인 시화호 습지 보전을 위해 철새와 저서생물 등 시화호 일대 생태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