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현재 진행 중인 공공 건축 리모델링 공사와 관련, 민관협력 자체조사 TF팀을 구성해 과다 계상된 공사비 15억 5천만 원을 감액 조정했다.

시는 지난 6월부터 관내 공공건축 공사현장 중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사업비가 무분별하게 증가된 노인복지관과 교문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에 대해 감사담당 공무원과 시민 전문 감사관 등 민관협력 TF팀을 구성해 자체 조사를 추진해 왔다.

노인복지관 리모델링 사업은 전임 시장 공약사업으로 2004년 준공된 기존 여성노인복지회관을 리모델링해 노인복지관으로 활용하고자 최초 5억 원으로 계획수립을 했다. 

2020년 안전등급 ‘B등급’인 양호한 시설을 전면 리모델링토록 사업계획을 변경해 총 사업비 58억 원으로 투자심사를 얻었다. 이후 국토교통부 산하 전문기관의 사전 검토과정에서 사업비 부족과 명확한 사업범위의 확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하지만 충분한 검토없이 무분별하게 건축공사를 추진해 결국 11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실정에 이르렀다.

교문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은 1994년 준공되어 노후된 시설을 안전관리 등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총사업비 4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사업으로 지난 2019년 7월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건축공간연구원의 사전 검토과정에서 사업비 부족 등의 재검토 의견이 제시됐으나 이 또한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함으로써 결국 8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 같이 2개 사업은 사업계획 수립과정부터 전문기관 의견제시에도 불구하고 사업범위 및 사업비에 대한 면밀한 검토없이 사업예산에 맞춰 일부 공정을 감액해 추진함으로써 당초 계획대비 2배가량의 예산이 투입돼 지방재정 운영에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시는 대규모 건축사업에 대해 전문 TF인력을 구성해 사업비의 적정성 검토 등을 실시해 노인복지관 리모델링 사업은 10억 5천만 원(조정률 14.1%), 교문도서관 리모델링 사업은 5억 원(조정률 10.1%)으로 총 15억 5천만 원의 과다 계상된 공사금액을 감액 조정해 공사계약 및 예산집행에 투명성을 확보했다.

백경현 시장은 "앞으로도 대규모 사업추진에 있어 적법성,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지방 재정건전성 확립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모든 시민에게 신뢰받는 ‘청렴한 구리시’로 한 걸음 더 도약해 나아가겠다"라고 젅했다. 

구리=윤덕신 기자 dsy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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