畵虎不成反爲狗子(화호불성반위구자)/畵그림 화/虎호랑이 호/不아니 불/成이룰 성/反되돌릴 반/爲할 위/狗개 구/子아들 자

범을 그리다가 잘못하여 강아지가 됐다는 말이다.

후한(後漢)의 복파장군(伏波將軍) 마원(馬援)은 병 1만을 이끌고 교지(交趾)로 남하했다. 징측(懲側) 반란무리들과 3년동안 교전을 했다. 마원은 조카들에게 다음과 같은 편지를 썼다.

"용백고는 그 사람됨이 중후하고 신중하며 또 겸손하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중시한다. 너희들이 그를 본받기 바란다. 두계량은 호쾌하고 의협심이 강하며 남의 근심을 근심하고 남의 즐거움을 즐긴다. 그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여러 고을사람들이 와서 조상했다. 나는 그를 사랑하고 중시한다. 하나 너희들이 본받기를 꺼려 한다. 용백고를 본받으면 거기까지는 가지 못할망정 적어도 근직한 선비가 되리라. 이른바 따오기를 새기려다 되지 않더라도 오리하고는 비슷하게 되는 따위다. 소위 호랑이를 그리려다 되지 않고 개와 비슷해지는 따위다. 정신차려주기 바란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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