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일본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이 세계적 강호 아르헨티나 U-22 대표팀에 5골을 퍼부으며 완승했다.

일본 U-22 대표팀은 18일 일본 시즈오카의 IAI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를 5-2로 격파했다.

전반 18분 사토 게인(베르더 브레멘)의 선제골로 앞서간 일본은 전반 22분 파블로 솔라리(리버플레이트), 후반 5분 티아고 알마다(애틀랜타 유나이티드)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일본은 후반 22분부터 21분 만에 4골을 몰아치는 득점쇼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2분 2-2 동점을 만든 스즈키 유이토(브뢴뷔)는 9분 후 멀티 골까지 완성하며 일본에 리드를 안겼다.

이후 후반 36분과 43분 마쓰무라 유타(가시마)와 후쿠다 시오(묀헨글라트바흐)도 차례로 득점 행렬에 가세해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렸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이와 고 일본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에 "홈 팬들의 성원이 정말 컸다"며 "상대 실책을 유발한 우리 팀의 압박을 칭찬해주고 싶다. (실책에 따른) 기회를 골로 연결하는 공격성도 칭찬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축구협회는 오이와 감독이 이끄는 이 U-22 대표팀을 지난 9∼10월에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시킨 바 있다.

이 대회에는 1999년생 이하 선수가 출전했고, 24세가 넘는 ‘와일드카드’를 3명까지 포함할 수 있었으나 일본은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2001년생 이하 젊은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다.

일본은 결승에서 황선홍 감독이 이끈 우리나라에 1-2로 져 준우승에 그쳤으나, 오이와 감독은 경기 후 "젊은 선수들로 결승까지 온 것은 좋은 결과"라며 "이번 대회가 올림픽 예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평한 바 있다.

한편 아르헨티나 U-22 대표팀과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은 체면을 구겼다.

마스체라노 감독은 현역 시절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에서 뛰며 세계적 미드필더로 이름을 날렸다.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마스체리노 감독은 경기 후 "결과가 매우 우려스럽다"며 "(장거리 이동에 따른) 피로가 쌓인 것을 핑계로 대고 싶지는 않다. 피로를 떠나서 우린 조직력이 떨어진 약팀이라는 인상을 남겼다"고 아쉬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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