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관리공사를 대상으로 한 감사원 감사가 종료된 지 1년이 다 되도록 결과 발표가 지연되면서 각종 억측이 무성하다.

지난해 9월 본감사로 시작한 김포도시관리공사에 대한 감사원 감사는 같은 해 12월 종결됐다. 대상은 공사가 민간과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공동 추진하는 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포함한 6개 개발사업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 공사로부터 이들 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받아 서류감사에 이어 같은 해 9월 본감사에 착수, 11월까지 진행하려던 계획을 12월까지 한 차례 연장했다.

감사는 감사원 지방행정1국 4과 소속 인원이 투입돼 한강시네폴리스 조성사업과 감정4지구 도시개발사업 등 3~4개 사업에 집중됐다고 알려졌다. 이들 사업은 민선7기 출자자 변경과 사업 방식 변경으로 추진돼 감사를 앞두고 시 안팎에서 적지 않은 논란이 제기됐었다.

감사원은 제보와 서류감사에서 제기된 의혹 해소를 위해 공사뿐만 아니라 이들 사업과 관련한 시 관련 부서 직원 PC에 대해서도 포렌식 따위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서류감사까지 포함해 7개월가량 공식 진행된 감사가 끝난 지 11개월이 다 되도록 결과 발표가 늦어지면서 각종 소문만 무성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한 언론매체에 감사원이 이들 사업과 관련해 전임 시장과 김포도시관리공사 임직원, 민간개발업체 관계자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내용이 실리면서 궁금증도 커진다.

감사 대상 사업 가운데 시행자 지정을 앞둔 사업의 경우 감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 1년 넘게 사업자 지정을 받지 못해 피해가 느는 상황으로, 감사가 끝나고도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진다.

시 관계자는 "감사 결과가 어떤 방향으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사업자 지정은 어렵지 않나. 조직 개편 같은 감사원 내부 사정으로 결과 발표가 늦어진다고 안다"며 "감사심의위원회가 최근 열린 만큼 다음 달 결과 발표가 있으리라 예상한다"고 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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