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홍윤철 집행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20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홍윤철 집행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이진우 기자 ljw@kihoilbo.co.kr

‘제1회 월드헬스시티포럼(World Health City Forum)’이 2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위험의 세계화, 어떻게 세계를 더 안전하게 만들 것인가?’이란 주제로 22일까지 3일간 열리는 이번 포럼은 총 50여 개가 넘는 세션과 특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영국·독일·프랑스·스페인·덴마크·호주·뉴질랜드·이스라엘·싱가포르·일본·쿠바·인도·인도네시아·라오스·태국·캄보디아·미얀마·중국, 전 세계 20여 개국과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에서 총 150여 명의 학자와 전문가, 정부 관계자, 기업인들이 참여한다.

개막식 후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글로벌 보건 초위험 대응 방안’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서 넥스트 팬데믹 위협에 대응하고, 시민과 도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보건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제레미 리프킨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 이사장은 두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서 "제 아버지가 태어난 1908년 당시에는 지구 생명체의 84%가 인간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야생 상태였는데 현재는 야생 동식물의 24%만이 남았고, 우리가 지금과 같은 개발을 앞으로 20년 정도 더 지속한다면 모든 야생 동식물은 지구상에서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구를 우리에게 맞추려 하지 말고 우리가 이 지구에 적응해야 한다"며 "나아가 우리 스스로가 하나의 종으로서 모든 생명체를 가족 일부로 수용해야 비로소 새로운 건강한 시대로 나아간다"고 강조했다.

포럼에는 2024년 아세안 의장국인 라오스 보건부 차관, 캄보디아 보건부 차관, 미얀마 환경부 차관 등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 국가의 정부 관계자들과 주한 대사 전원, 사우디아라비아 대사, 쿠웨이트 대사가 직접 참석해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한 인천 송도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안 기업과의 방역과 보건의료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송도 스마트시티의 선진 기술과 서비스 사례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은 세계적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와 GCF 등 기후 대응을 위한 글로벌 거버넌스 기구를 품은 도시로, 앞으로 월드헬스시티포럼을 통해 인류를 위협하는 팬데믹과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는 도시의 위상을 전 세계에 공포하고 그에 걸맞은 책임과 임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럼은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서울대, 이화여대, 연세대 등이 공동 주최하고 ㈔월드헬스시티포럼이 주관한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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