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방성환(국힘·성남5) 의원이 경기도의 반려동물 친화 정책에 비해 열악한 조직 체계를 꼬집으면서 반려동물 시대에 걸맞은 조직 확보와 체계적인 행정 뒷받침을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방 의원은 20일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산동물복지국 89명 가운데 반려동물과에서 근무하는 인력은 15명에 불과하다. 과·팀장급을 제외하면 실무 인력은 고작 11명"이라며 "1천500만 반려동물 시대에 동물복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경기도 발표가 무색한 조직 구성"이라고 꼬집었다.

도 축산동물복지국 반려동물과는 반려동물시설팀, 반려동물진료팀, 반려동물입양팀 3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반려마루 여주, 수원과 화성의 입양센터 등에 흩어져 근무 중이다.

방 의원은 "지난해 반려동물과 신설을 앞두고 당부하기도 했다. 종합적인 반려동물 정책 수립을 위한 반려동물정책팀이 부재하다"면서 "주무팀이 부재하고, 담당 팀 3개가 별도 근무 중인 상황에서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하겠느냐"고 짚었다.

이어 도는 반려동물과가 신설된 이후 업무 범위를 확대해야 함에도 기존 입양시설과 반려마루 운영 위주로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이번 화성 개 번식장 구조와 같이 이슈에 따른 대응도 필요하지만, 중·장기적 계획하에 지원 방향이나 신규 사업 개발 등이 우선돼야 한다"며 "반려동물 문화 조성, 반려동물 관련 산업 등을 포함해 조직을 개편하고, 사업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11일 반려마루 여주 개관식에서 김동연 지사 발언을 기억한다"면서 "반려동물 인구의 한 사람으로서 경기도 반려동물 관련 정책이 말뿐이 아닌 조직과 예산, 사업 확대 등으로 실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도는 김동연 지사 취임 후 반려동물 시대에 발맞춰 올해 반려동물과를 신설한 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국내 최대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인 ‘반려마루’를 개관하면서 사람과 동물이 함께 행복한 경기도형 반려동물 정책인 ‘애니웰(AniWel)’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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