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자리잡은 양주시는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도·농복합도시다. 신도시 지역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인구가 계속 유입하다 보니 덩달아 학생도 늘어 40학급 이상 ‘대규모’ 학교가 생기는가 하면 신설 초등학교도 늘어난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농촌지역은 인구가 계속 줄면서 학구 내 취학 대상 학생 또한 줄어 6개 학교는 통폐합하거나 폐교할 위기를 맞았다.

남면에 자리잡은 상수초등학교도 같은 상황에 처했다. 2015년 전교생 47명으로 통폐합 대상이 될 위기를 맞았다. 이에 상수초는 2016년부터 작은 학교 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면서 교육공동체가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발굴해 학생 수를 늘리고, 이를 유지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상수초 교육과정 중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인 ‘G·I·F·T’ 교육을 톺아본다.

# 도·농 상생을 위한 준비

상수초는 2018년부터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양주시장과 만나 소규모 학교 위기와 대규모 학교 어려움을 이겨 내기 위한 대안으로 공동학구제 시행을 계속 요구해 지난해부터 양주시에서 공동학구를 운영하도록 했다.

더불어 ▶신도시 유치원·초등학교와 협력체제 구축 ▶낡은 시설 리모델링과 원활한 교육활동을 위한 최신 시설 구축 ▶학교 적극 알리기 ▶학부모회가 주체하는 활동 ▶다양한 교육 경험 제공과 예산 확보 위한 공모사업 유치로 도·농이 상생하도록 준비했다.

상수초만의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인 G·I·F·T 교육은 Green(자연), Identity(자아 정체성·진로), Future(미래 교육), Together(공동체) 핵심 주제를 활용해 학생·학부모·교사 들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기 관리, 지식정보 처리, 창의형 사고, 심미 감성, 의사소통, 공동체 역량 들 미래 인재 핵심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다.

# Green(자연과 함께하는 생태교육)

자연을 벗 삼아 생활하면서 교육공동체가 직접 작물을 재배하고 수확물을 나누는 활동을 하면서 심미 감성과 공동체 역량을 신장하려고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교·학급·가족단위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어울림 텃밭, 농업인의 날과 연계해 농사활동이 모두 끝나 빈 학교 텃밭에 구덩이를 파고 가래떡·마시멜로·소시지 들을 친구들과 함께 숯불에 구워 먹으며 오순도순 이야기 정을 나누는 활동인 구워 먹데이, 양주시농업기술센터와 연계한 에코 스쿨팜·농촌사랑 현장체험학습, 학교 곳곳에 있는 자연환경을 활용해 생태 탐방, 야외 학습터, 놀이 공간으로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교육과 유기농 비료 만들기, 천연수세미 만들기 같은 친환경 교육활동을 진행한다.

G프로그램은 상수초 자연환경을 활용한 교육활동으로,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에게 쉼과 편안함을 제공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 Identity(나를 발견하는 진로교육)

자신의 적성·흥미·성격을 올바르게 인식해 긍정하는 자아 개념과 직업세계의 다양성을 탐색해 긍정하는 직업 가치관을 형성해 줄곧 발전시키는 활동으로 자기 관리, 창의형 사고, 의사소통, 공동체 역량 들을 신장하는 프로그램이다.

또래 상담자 학생들이 친구 어려움을 도와주고 다양한 학생 주도 활동을 펼치는 돋을볕 또래 상담 프로그램,  다른 나라 문화를 이해하는 교육, 함께 활동하면서 더 가까워지는 다문화 감수성 교육활동, 입학과 새 학년맞이 100일 축하하는 우리들의 백일잔치,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함으로써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직업을 알아보는 진로 현장체험학습 활동, 신나고 박진감 넘치는 신체활동으로 교육공동체 체력을 향상하는 신박한 건강UP! 교육활동, 단풍이 물드는 가을 3일 동안 집중하는 문화예술 체험활동인 단풍빛 계절학교 축제, 자신의 재능을 갈고닦아 무대 주인공이 되는 슈퍼스타와 작은 음악회, 방과 후 학생 주도 동아리 활동을 진행한다.

I프로그램으로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 보고 탐색할 만한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자신을 올바르게 알아가는 과정으로 긍정하는 자아 정체성을 확립한다.

# Future(글로벌 리더를 키우는 미래교육)

스마트기기와 SW·AI 교육 도구 들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적합한 교육활동을 한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SW·AI 교육, 에듀테크 활용 교육을 학년별 교육과정에 반영하고, 교과 교육과정을 다시 구성해 학년별 미래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또 해마다 2월 교직원 대상 상수초 미래교육활동을 위한 연수와 다달이 마지막 주 금요일을 상수 A·S·M·R데이로 지정해 운영한다. 10월에는 소프트웨어 교육의 날과 연계해 상수초 미래교육의 달을 운영하는가 하면 방과 후 학생 주도 동아리 활동을 펼친다.

F프로그램은 다양한 미래교육활동으로 창의형 사고력과 협력하는 의사소통 능력을 비롯해 미래 핵심 역량을 신장해 빠르게 발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는다.

# Together(함께 꿈을 키우는 공동체교육)

교육공동체가 다양한 교육활동에 함께 참여하고, 마을 교육자원을 활용해 더 많은 교육 경험을 제공해 심미 감성과 의사소통, 공동체 역량을 드높인다.

교육공동체가 함께 계획하고 준비해 참여하는 어린이날 기념활동 어울림 한마당, 영어 독서 프로그램 리딩게이트로 획득한 포인트를 활용한 활동 행복 마켓데이, 쉽게 보기 힘든 문화예술공연을 관람하고 체험케 함으로써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다양한 문화예술공연, 교육공동체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진로 탐색활동, 모두 축하하고 즐기는 함께하는 졸업식,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활동을 한다.

T프로그램은 교육공동체가 만날 기회를 자주 마련함으로써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유하면서 올바른 교육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도록 한다.

상수초는 큰 꿈을 가꾸는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유지하려고 교육공동체 의견을 수렴해 전교생이 90명을 넘지 않도록 한다. 또 도·농이 상생하도록 공동학구제를 유지하는 한편, G·I·F·T교육을 주변 학교와 공유하면서 공동 발전을 꾀한다.

이를 통해 상수초는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가 가고 싶은 학교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양주=전정훈·유정훈 기자 nkyoo@kihoilbo.co.kr

사진= <상수초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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