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AI 수기고지서 세입처리 자동화시스템’ 구축 시연 행사에서 이민근 시장, 금동명 농협은행 부행장,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안산시 제공>
안산시는 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한 ‘AI 수기고지서 세입처리 자동화시스템’ 구축 시연 행사에서 이민근 시장, 금동명 농협은행 부행장,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안산시 제공>

"납세자가 지방세 납부 신고서를 수기로 작성해 제출하면 과세 정보를 전산망에 입력하고 수납 처리도 통상 일주일씩 걸렸는데, AI 수기 고지서 세입 처리 자동화시스템을 통해 일손도 덜고 당일 수납 처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안산시 세정과 소속 수기 고지서 처리 담당 직원이 지난 2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I 수기 고지서 세입 처리 자동화시스템’ 구축 시연 행사에서 전한 말이다.

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방세 수기 고지서 세입 처리 자동화 판독시스템을 구축해 다음 달부터 공식 운영에 들어간다고 22일 알렸다.

대부분 지방세 업무는 전산화됐지만, 지방소득세나 주민세처럼 납세자가 직접 신고·납부하는 일부 세목의 경우 비OCR 수기 고지서를 사용한다. 수기 고지서의 경우 납세자가 직접 과세표준, 세액 따위 과세 정보를 수기로 작성함에 따라 전자수납 처리를 위한 인식 수단이 없어 담당 직원들은 연 1만8천여 건에 달하는 과세 정보를 일일이 시스템에 입력해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이에 시는 NH농협은행과 함께 수기 고지서를 스캔해 문자·숫자로 변환하는 세입 처리 자동화시스템 IDP(지능형 문서처리 시스템)를 개발했다.

이번 시스템의 핵심 AI 기술인 IDP는 구조화한 문서뿐만 아니라 비정형 문서도 자동 분류하고, 사전에 정의되지 않은 새로운 문서는 딥러닝(Deep Learning) 학습으로 수납 정보 추출이 가능하다.

시스템 도입으로 수기 입력 과정을 최소화해 행정비용 절감과 기존 7일 이상 소요된 수납 처리가 당일 이뤄진다.

시는 시스템 본격 운영을 앞두고 이민근 시장과 금동명 농협은행 공공금융부문 부행장과 임직원, 관계 공무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화시스템 구축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민근 시장은 "수기 고지서 수작업 처리 문제는 안산시뿐만 아니라 전국 기초지자체 공통 사안"이라며 "수기 납부서 자동 판독시스템 도입으로 행정비용을 줄이고 시민 복지에 더욱 자원을 배분하게 됨으로써 공무원·시민 모두에게 도움을 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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