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상록구갑은 17대 국회의원 선거부터 선거구가 신설돼 지금까지 총 5번 국회의원 선거를 치렀다.

이 가운데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때를 제외하면 민주당계 정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으로 진보 텃밭으로 분류한다. 

상록선거구는 전형적인 신·구시가지 혼합 지역으로 연령층도 다양하고 출신 고향도, 생활환경도 다 달라 선거 결과 예측이 가장 어려운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현 국회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전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 의원이다.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후보가 2위인 미래통합당 박주원 후보보다 2만 표 가까이 차이를 보이며 낙승한 바 있다.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3선 중진으로 이번에 4선 도전이 유력시되지만 대표적인 친문계로 분류돼 이재명 당 대표와 불편한 관계에서 공천이 어떻게 흐를지가 변수다.

이 같은 상황에서 전 의원의 당내 대항마는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이 떠오른다.

양 전 상임위원은 대표적인 친명계로 불리는 인물로 전 의원과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양 위원은 일명 ‘독(한)소리’ 5형제 중 한 명으로 이들은 그동안 진보 유튜브 방송으로 지속적인 개혁 과제에 대한 소신을 밝혀온 인물들로 화성, 수원, 안산, 성남, 용인 같은 경기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개혁적인 친명계 정치 신인들로 평가받는다.

안산시 상록구갑이 그동안 진보 정당에 승리를 안겨준 만큼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는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돼 이 둘의 공천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지리라 예상한다.

내리 3연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아성에 도전하는 국민의힘에서는 현재 김석훈 당협위원장과 김정택 전 안산시의회 부의장이 있다.

김 위원장은 지역에서 홀몸노인들에게 쌀과 김치 전달, 심장병 어린이 돕기 성금 마련 행사, 결식아동을 위한 무료급식 자원봉사 등 8년간 봉사 활동 후 정계에 뛰어든 인물로 지역 사회에서 큰 인지도를 자랑한다.

2006년에는 안산시의회 전반기 의장 역임은 물론 안산시 로봇랜드 유치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 결성, 화정천 생태화 조성 예산 500억 원 유치, 석수골 역사 유치, 전국 최초 110번 광역버스 노선 신설, 사사2동 경로당 리모델링, 와동 기와골 경로당 신축 들의 활동 전력이 있다.

김 부의장은 3선 시의원으로 신길동 출생 안산 토박이로 사업가로도 성공한 인물이다. 또 학창시절 운동 선수 출신으로 스포츠에 관심이 많아 지역 체육계 성장에도 큰 공로를 한 인물이다.

12년간 기초의회 경험으로 안산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도덕적으로 준비된 인물이라는 것이 지역의 평가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