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상록을은 2008년 제18대 국회의원선거 때를 제외하면 민주당계 정당이 우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현직 국회의원도 안산시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으로 재선(20대·21대) 의원이다.

21대 총선에서는 현역인 김철민 의원이 지역구 관리를 잘해 전 지역에서 과반 득표를 하면서 17%p 차 승리를 거뒀다.

3선 도전이 유력한 김 의원은 민주당에서는 친이낙연계로 분류돼 친명계 후보와 공천 싸움이 관건이다.

평소 지역구 관리를 철저히 하고 대외 이미지도 좋은 김 의원이 조금 더 유리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지역 안에서 나오지만 쉽게 판단할 수는 없다.

이런 김 의원에게 도전한 같은 당 후보는 서한석 기본사회 안산 상임대표가 있다.

서 대표는 10월 일찌감치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지역 봉사활동에 활발히 참여하며 총선 준비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서 대표 저서는 2020년부터 지역 언론사 들에 게재한 칼럼과 기고를 엮었다.

정치, 문화, 역사 전반에 관한 생각을 드러내며 현 시대 문제와 해결점을 제시하는 한편 안산에 관한 솔직한 생각을 담았다.

최근 몇 번의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를 보인 상록을 선거구지만 국민의힘 측은 이번엔 다르다며 옥석 가리기에 나선다.

국민의힘 출마 예상자 중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양진영 변호사다.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을 역임한 양 변호사는 평소 ‘정치하는 사람이 바뀌어야 안산 정치가 바뀌고, 안산 정치가 바뀌어야 안산시민 삶이 바뀐다’는 정치철학을 바탕으로 안산시 새 인물론을 부각시킨다.

양 변호사는 고려대 법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3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안산에서 수십 년간 온누리 법무법인을 이끈다.

‘키코 사태’와 ‘강호순 사건’ 때는 피해자 가족과 근로자를 위해 무료 변론하며 사회 참여에 앞장섰다.

이 밖에 인물로는 윤화섭 전 안산시장이 있다.

윤 전 시장은 제14대 안산시장으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안산시장 재선에 도전했으나 임기 중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벌금 90만 원으로 감형되고, 최종심에서 벌금 100만 원 미만 형이 확정돼 시장직을 겨우 유지했으나 범죄 혐의와 방만한 시정 운영 탓에 민주당 공천에서 컷오프됐다.

이에 재심을 청구한 윤 전 시장은 기각되자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 이로 인해 민주당 지지자가 분산되는 결과를 야기하며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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