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무 같은 주요 재룟값이 하락하면서 김장비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 이상 하락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주요 김장재료 14개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김장을 담그는 데 필요한 비용은 배추 20포기 기준 19만1천30원이다.

조사는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했다. aT는 지난 6일부터 매주 한 차례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배추 20포기 기준 19만1천30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21만6천358원에 견줘 11.7% 감소한 금액이다. aT가 6일 발표한 조사 결과(21만8천425원)와 비교해도 12.5% 줄었다.

김장비용 하락은 수요 증가에 맞춰 정부가 김장재료 공급을 확대하고, 대형유통업체 할인행사가 더해졌기 때문으로 aT는 분석했다.

주요 14개 품목 가운데 11개 가격이 1년 전보다 하락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품목은 무로, 5개 기준 1만2천555원에서 7천240원으로 42.3% 떨어졌다. 깐마늘도 1.3㎏ 기준 1만4천993원에서 1만465원으로 30.2% 하락했다. 양파(0.8㎏, 2천239원→1천707원)와 쪽파(0.7㎏, 4천877원→3천808원)도 각각 23.8%, 21.9% 떨어졌고, 배추 역시 20포기 기준 5만2천40원으로 1년 전 6만2천980원에 견줘 17.4% 낮아졌다.

이 밖에 갓(1.4㎏, 5천333원), 소금(6㎏, 1만2천809원), 새우젓(0.8㎏, 1만1천634원)도 10% 이상 하락했다.

aT 관계자는 당분간 안정세 유지를 지속한다고 내다봤다.

김장재료 구입비용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 홈페이지(kamis.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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