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PG) /사진 = 연합뉴스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PG)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재직 시절 측근 그룹으로 경기도정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도내 다수 지역에서 내년 총선 출마 채비를 한다.

민선7기에서 확보한 경력에 더해 현 민주당 대표를 돕던 인물들이라는 점에서 공천부터 치열한 당내 경쟁을 예고한다.

2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이재명 당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평화부지사로 발탁돼 경기도와 인연을 맺은 이재강 전 부지사는 같은 당 김민철 의원이 현역인 의정부을에 출사표를 던졌다.

19∼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텃밭인 부산 서구·동구 지역구에 출마했으나 내리 낙선의 쓴맛을 봤던 이 전 부지사는 의정부에 위치한 경기북부청에서 근무하면서 평화부지사를 지낸 경력을 발판 삼아 의정부을을 새 지역구로 삼겠다는 포부다. 그는 6월 의정부평화연구소를 개소한 이후 의정부 밑바닥 민심을 훑는 데 열을 올리며, 24일에는 의정부동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출마설도 나온다. 김 전 부원장은 성남시의원 출신으로 이재명 지사 최측근으로 분류한다. 민선7기에서 도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김 전 부원장은 21대 총선에서 성남 분당갑 지역에 민주당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장점을 충분히 활용한 김병관 예비후보를 넘어서지 못했다. 다만, 그는 현재 8억 원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와 관련해 재판이 진행 중인 상태로 1심 선고가 내려지는 30일 이후 출마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민선7기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직무대행까지 지낸 안태준 전 GH 부사장도 광주을에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현역인 임종성 경기도당위원장이 2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선고를 받음에 따라 대법원 결과가 안 전 부사장 출마에 분수령이 되리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에서 이 대표 저격수 노릇을 자처하는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화성을에는 민선7기에서 경기복지재단 대표를 역임한 동탄복지포럼 진석범 대표가 ‘친명’을 내세우며 출마를 위한 담금질을 한다. 진 대표는 현재 이 대표 특별보좌역으로 활동 중이다.

이재명 지사 시절 언론특보를 맡던 민병선 민주당 국민통합위 부위원장도 최근 하남에 도전장을 던졌다. 민 부위원장은 미사동에 선거준비 사무실을 열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하남시 현역은 민주당 초선 최종윤 의원으로, 단일 선거구인 하남이 인구 증가에 따라 분리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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