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개교한 인천소방고등학교는 과거 운산기계고등학교, 도화기계고등학교를 거쳐 2022년 지금의 인천소방고등학교로 재탄생했다.

수도권 유일의 전문 소방인재 육성 특성화고등학교로 우수한 교육 분위기와 쾌적한 교육시설, 전문적인 전공교육으로 소방 관련 진로·진학 예정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명성을 떨친다.

더불어 군 특성화고등학교로 교육부, 국방부, 고용노동부의 학·군·산 협약으로 이뤄진 군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졸업 후 관련 분야, 전문병·전문하사로 복무 후 단기 부사관 진출과 중견기업체 취업을 지원해 입학과 동시에 취업을 보장한다. 재학 중 산업기사 자격증 취득 기회가 주어지며, 졸업과 동시에 경력직 취업이 가능하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를 운영해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이론과 실습, 현장 교육훈련을 진행하며 현장형 교육을 지원한다.

또 교육부 그린스마트미래학교에 선정됨에 따라 2025년 전국 최고 소방인재 교육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소방설비과 학생들이 발대식을 열었다.
소방설비과 학생들이 발대식을 열었다.

# 수도권 유일 소방고등학교

소방학과는 교육부 운영허가를 받은 학교만 운영하는 특수 교과목으로, 전국 6개 학교만이 운영 중이다. 국내 직업계고(특성화·마이스터고) 중 ‘소방’이라는 명칭이 들어가는 학교는 인천소방고등학교와 한국소방마이스터고등학교뿐이다. 

한국소방마이스터고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에 있어 수도권에서는 인천소방고등학교가 유일하다.

타 직업계고는 기존 학과에 소방 관련 학과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지만, 단 2곳만이 타 과 개설 없이 오로지 소방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한다. 

인천소방고는 전문교육을 바탕으로 소방공무원, 소방기업, 대학 진학에 용이하며 교통 여건이 좋아 소방을 꿈꾸는 학생들의 1지망 학교다. 총 4개 학과 10개 학급을 운영하는데 소방설비학과 3학급, 소방기계과 3학급, 소방전기과 2학급, 소방안전관리과 2학급으로 구성했다.

소방전기과는 소방전기 분야 핵심 기술인을 양성한다. 소방전기 시공, 감리, 안전프로세스 구축 같은 실무교육을 운영한다. 진로는 소방공무원, 한국전력, 소방 관련 업체, 육군 부사관(통신병과) 등이며 소방·전기 관련 학과 진학이 가능하다.  

소방기계과는 소방설계 분야 기술인을 양성한다. 소방기계 설계와 제작, 시공, 감리, 소방 드론 운용을 교육하며 도제과정을 운영한다. 진로는 소방공무원, 공공기관 소방안전관리자, 소방전문기업이며 대학은 소방기계, 건축소방 같은 소방기계 관련 학과다.

소방설비과는 소방설비 분야 핵심 기술인을 양성한다. 소방설비와 설계, 감리, 시공, 점검, 유지·관리 등 실무능력을 교육하며 군 특성화교육을 운영한다. 진로는 소방공무원, 소방기술직 공무원, 소방설비 기업 등이며 소방학과, 소방방재공학과 같은 소방설비 관련 학과에 진학한다.

소방안전관리과는 소방산업안전 분야 핵심 기술인을 양성한다. 소방시설 설계와 시공, 감리 실무교육을 진행한다. 소방안전관리자, 소방전문기업 취업에 용이하며 소방안전과, 소방행정과, 건축소방안전과 등 소방안전 관련 학과 진학이 가능하다. 

모든 과 재학생들에게는 전공 산업기사(전문대학 2년 졸업) 시험 응시 기회가 주어지며, 졸업과 동시에 경력이 인정된다.

소화전장비 조립 실습.
소화전장비 조립 실습.

# 군 특성화고등학교 

인천소방고등학교의 장점은 전문 소방교육뿐만이 아니다. 군 특성화고로서 국군 전문가를 양성해 ‘진도 다양성’을 둔다. 

군 특성화고는 국방부·교육부·노동부 협약으로 특성화고에서 군 관련 교육을 운영, 졸업 후 부사관 진출과 중견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3학년 과정에서 군 특성화 맞춤형 교육 교과를 편성, 기계 분야(총기·화포) 2개 학급을 운영한다. 출결, 체력, 인성, 신체, 신원조회 5가지 요소를 통해 엄격한 검사를 거쳐 선발한다.

선발생들은 총기·화포 기술교육과 현장 실습을 받으며 졸업과 동시에 전문병 또는 전문부사관 등 특수병과에서 복무한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협조로 ‘청년 채용 패키지 프로그램’을 적용해 방위산업체, 대기업, 공기업 취업을 지원 받는다. 

지원자 혜택은 이 뿐만이 아니다. 지원자는 장학금을 지원받으며 군 복무를 하면서 목돈 마련, 부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대학도 졸업한다.

재학 시 실습지원비(피복비·실습수당)를 지원하며 리더십 교육, 체험학습, 기술특기 교육, 정보화 교육, 태권도(단증)을 지원한다. 군 복무 중 SMU 대학(전문학사 지원제도) 진학 시에는 학비 지원과 국가장학금, 노트북을 제공하며 국가공무원 대우(연 3천만 원 이상)를 받는다.

군 전역 시에는 전역 예정자 취업 교육과 전역자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 중견기업체 취업을 연계한다.

소방안전관리과 학생들이 화재 시 대피요령을 실습한다.
소방안전관리과 학생들이 화재 시 대피요령을 실습한다.

#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인천소방고는 산학일체형 도제를 운영해 타 특성화고등학교와 차별점을 둔다.

산학일체형 도제는 ‘기업 맞춤형 전문기술인 양성 프로그램’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는 교육 방식이다. 독일과 스위스에서 발전한 도제교육 방식을 우리나라 특성·교육에 맞게 재해석해 도입했다.

교내에서 모든 이론과 실습을 진행하는 타 특성화고와 달리 학생이 기업을 오가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효과적으로 교육받는다.

학교에서는 이론과 기초 실습을 진행하며, 기업에서는 전문 심화학습을 체험·교육한다. 일간 정시제(오전 학교·오후 기업), 주간 정시제(주 2∼3일), 구간 정시제(한 학기당 2개월)로 운영해 시간 다양성을 둔다.

1학년 2학기에 인원을 선발하며 2∼3학년(2년간) 운영한다. 도제교육과정 이수자는 채용(약정)이 보장되며 약정률은 130%다.

도제교육과정 이수자에게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병역특례(산업기능요원) 1순위 대상으로 지정하며 매월 교육수당 지급(2학년 월 20만∼30만 원, 3학년 30만∼80만 원), 교육과정 이후 협력기업 취업을 보장한다.

더불어 다양한 자격증 취득도 지원하는데 NCS 신 기술 직업 자격, CMC밀링가공 L3, 컴퓨터 응용 밀링기능사, ITQ 사무자동화 자격 따위다.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인천지역 우량 기업에 정규직 취업을 보장하며, 산업체 특례 복무로 ‘군 면제’를 확정한다. 또 연계 대학(인하공전·유한대·대림대·폴리텍대) 진학과 함께 전액 국비 지원 장학금을 준다.

인천소방고등학교 자율 동아리 홍보단.
인천소방고등학교 자율 동아리 홍보단.

# 과정평가형 자격제도 

인천소방고는 산업현장을 중심으로 직업교육훈련과 자격의 유기적 연계 강화로 소방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다.

과정평가형 자격제도를 도입해 재학 중 산업기사 응시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한다. 2024학년도 신입생부터 응시 가능한데 이는 전문대 졸업자, 직무 분야 실무 경력 2년 차와 같은 조건이다.

과정평가제도는 현장실무 중심의 NCS 기반 직업훈련을 이수한 후 전문 평가를 받고 국가자격증을 취득하는 제도다. 현장실무 중심 훈련을 추구하는 제도 특성상 2020년 기준 기존의 검정형 자격 취득제에 비해 16.9%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또 현장에 적응하는 기간은 2∼3개월 수준에 불과해 일반 취업자 4∼6개월에 비해 월등한 적응 수준을 보인다.

연봉 수준은 소방기술사 8천만 원, 소방시설관리사 7천만 원, 소방설비기사 6천만 원, 소방설비 산업기사 3천300만∼5천만 원, 소방보조인력 최저임금 순이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사진=<인천소방고등학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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