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는 민선8기 출범 후 ‘현장 중심 소통행정’으로 한강과 검단산 같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랜드마크화하며 시민 모두가 행복한 전국 최고 수준 걷고 싶은 도시를 만들었다. 그래서일까. 하남시가 조성한 촉촉한 황톳길과 모랫길을 걷는 시민들의 얼굴에는 환한 웃음꽃이 피어난다. 

1%의 디테일도 놓치지 않는 열정과 정성으로 시민들에게 ‘울림’과 ‘떨림’의 감동을 전한 하남시의 ‘명품 맨발 걷기 길’을 조명한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시민들과 망월동에 있는 미사한강5호 공원 황토산책길을 맨발로 걸었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시민들과 망월동에 있는 미사한강5호 공원 황토산책길을 맨발로 걸었다.

# 시민 중심 소통행정으로 태동한 명품 맨발 걷기 길 

맨발 걷기는 2020년, 100세 시대 건강법 일환으로 놀라운 효능이 언론을 타면서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다.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지구의 치유 에너지를 몸으로 받아들이는 어싱(Earthing·접지) 효과에 대한 국민 관심이 높아졌다. 

더욱이 맨발 걷기만으로 건강 유지는 물론 성인병과 암까지 치유했다는 사례가 나오면서 전국 곳곳 산길에는 맨발 산행을 즐기는 ‘맨발족’이 속속 등장했다. 맨발로 황토와 모래, 돌멩이나 나무뿌리 따위의 다양한 물질과 상호 마찰하면 발바닥 자극으로 오장육부 같은 모든 신체기관에 긍정 효과를 본다는 입소문이 퍼진 게 결정적이었다. 

이현재 시장이 취임 직후 추진한 ‘소통 중심 행정서비스’는 여기서 빛을 발했다. 가장 훌륭한 정책 교사(敎師)를 ‘현장’으로 삼고, 현장의 민의(民意)를 읽도록 열린시장실·이동시장실·원스톱 민원서비스 같은 다양한 시민 소통 시스템을 구축한 그는 맨발 걷기 문화가 빠르게 확산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시민 요구에 발맞춘 행정서비스를 신속하게 선보였다. 

미사한강5호 공원 산책길 전경.
미사한강5호 공원 산책길 전경.

# ‘하남시 1호 황토산책길’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

시는 시민들이 촉촉하고 부드러운 황토산책길을 걸으며 일상에 지친 피로를 풀게끔 지난 4월 풍산근린3호공원(덕풍동 739)에 ‘하남시 1호 황토산책길’을 조성했다. 

풍산근린3호공원 황톳길은 최상급 황토인 충남 보령산의 적색 황토를 사용해 길이 150m 순환형 습식황토산책길을 만들고 발을 씻는 세족장과 신발장, 퍼걸러(서양 정자)를 설치해 시민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체내 원적외선 흡수와 황토 고유 촉감을 발끝으로 느끼도록 설계한 황톳길이 피부 미용과 노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소식이 널리 퍼지면서 할아버지부터 손주까지 3대가 함께 나와 맨발 걷기를 실천하는 가족부터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까지 주말에만 하루 평균 200여 명이 방문하는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이달 개장한 위례 순환 누리길.
이달 개장한 위례 순환 누리길.

# ‘한강 조망 명소’ 한강 뚝방 모랫길

시는 맨발 걷기 길을 추가 조성해 달라는 시민 요청이 쇄도하자 기존 맨발 걷기 길 관리 현황과 이용 추이를 면밀히 분석해 맨발 걷기 인프라를 추가 조성했다. 

7월 한강 산책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한강 당정뜰 제방도로(이하 한강 뚝방길) 4.9㎞ 구간을 맨발 걷기가 가능한 모랫길로 만들었다. 

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랫길 전 구간에 걸쳐 모래를 추가 포설하며 지속적인 유지·관리로 시민 만족도를 높였다. 더구나 이용 시민들의 심리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4.9㎞ 전 구간에 걸쳐 250℃ 고온스팀 살균소독을 했고, 반려동물 출입 제한 안내판을 설치해 불순물 따위 오염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힘썼다. 

이 시장도 한강 뚝방길 모랫길을 수시 방문해 주민들 불편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시설 개선에 노력했고, 이를 바탕으로 시 종점에 세족시설 2개소를 설치하고 임시 주차 공간을 추가 확보하며 인프라 조성에 만전을 기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이곳에선 9월 하남시 맨발걷기협회가 주최하고 하남시, 하남시의회, 하남뮤직캠프가 후원한 제1회 하남시민 맨발 걷기 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당시 ‘맨발과 음악의 만남’을 주제로 맨발 걷기 대회와 함께 7080 음악 공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 ‘숲속 산책길’ 미사한강5호공원 내 구산 둘레길·황토산책길

시는 8월에는 ‘걷고 싶은 하남 만들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미사한강5호공원(망월동 832) 내 구산둘레길과 황토산책길을 추가 조성하며 명실공히 전국 최고 ‘명품 맨발 걷기 도시’로 우뚝 섰다. 

미사한강5호공원 구산둘레길과 황토산책길 조성공사는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건강을 지키려는 시민들 요구에 발맞춰 야자매트 둘레길 600m, 건식 황토산책길 200m를 만들었다. 

시는 기존 둘레길이 구산 중앙을 가로지르는 단조로운 산책로만으로 조성된 점을 개선하고자 야자매트 600m를 추가로 깔아 숲속을 산책하는 듯한 체험을 하도록 설계했다. 

둘레길 옆에는 200m 길이의 건식 황토산책길을 만들었다. 원활한 물 빠짐 등 관리가 용이하도록 혼합 백토와 고운 모래를 섞은 순환형 방식으로 조성해 사계절 내내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하게끔 했다. 

이 시장은 운영 첫날, 15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미사한강5호공원 안 구산둘레길과 황토산책길을 방문해 세족장·퍼걸러·안내판 따위 편의시설을 점검하며 적극 소통행보를 펼쳤다. 

풍산근린3호 공원에 조성된 황톳길을 걷는 시민들.
풍산근린3호 공원에 조성된 황톳길을 걷는 시민들.

# ‘심림욕과 맨발 걷기를 한번에’ 위례 순환 누리길

과거 군부대가 주둔하던 시기, 철책선 점검로로 이용했던 산림을 걷기 좋은 산책로로 만들어 이달 개장한 위례 순환 누리길은 맨발 걷기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른다. 

위례 순환 누리길은 시민들이 삼림욕을 즐기며 산책하는 공간을 조성하고자 국토교통부 주관 ‘2023년 개발제한구역 주민지원사업’ 공모에서 지원받은 국비 4억9천만 원(총 사업비 7억 원)을 투입해 만든 녹색 휴양 공간이다. 

시는 7월 착공해 계곡을 횡단하는 연장 33m 길이의 목교와 건식 황톳길을 포함한 누리길 500m를 조성하고 기존 등산로 200m를 재정비했다. 

위례 순환 누리길은 착공에 앞선 4월 사업 전문성을 높이고자 맨발걷기시민운동본부 하남시지회에 자문을 구하고, 5월에는 조성사업 관련 민간자문단 완료회를 진행하며 다채로운 의견을 청취해 사업에 반영하면서 시민 눈높이에 맞는 최상의 산책로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 "하남시 살기 좋다" 94.6%…‘환경·안전’ 개선 6.6%→14.1% 상승

민선8기 하남시가 ‘살고 싶은 도시, 도약하는 하남’을 시정 슬로건으로 시민들의 정주 여건 만족도를 높인 맨발 걷기길 사업을 활발히 펼쳐 나가면서 시민들 만족도 또한 높아졌다. 

시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6월 16일부터 26일까지 시 거주 만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p)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하남시 거주 여건’ 평가에서 시민 94.8%는 살기 좋다고 답해 살기 나쁘다(4.2%)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현재 시장은 "현장에서 만나는 시민분들께서 천혜 자연환경을 활용한 맨발 걷기 길 조성과 관련해 매우 높은 만족감을 나타내 주셨다"며 "하남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시민 소통행정을 토대로 전국 최고 수준 행정서비스를 지속 선보이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사진=<하남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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