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내년 도입을 추진하는 ‘체육인 기회소득 도입’과 관련한 정책세미나를 학계와 단체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26일 도에 따르면 도의 체육인 기회소득은 19세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의 전문선수(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록 현역과 은퇴선수)에게 일정 금액의 기회소득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내년 시범사업 추진이 목표다.

도는 ‘체육인 기회소득’ 도입을 검토함에 따라 지난 17일 도내 장애인 및 비장애인 43개 종목단체 간담회를 열며 체육계 의견을 수렴 중이다. 12월에는 도와 시군 체육계가 함께하는 공청회도 개최한다.

이번에 진행된 정책세미나에는 발제와 좌장을 맡은 이종성 한양대교수를 비롯해 박성배 안양대교수, 이재원 용인대교수, 정용택 경기도종목단체사무국장협의회장, 안동광 문화체육관광국장 들이 참석해 도의 체육인 기회소득 추진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진행했다.

이종성 교수는 발제를 통해 프랑스의 ‘예술인 실업급여’, 미국의 ‘마이너리그 구제 법안’ 같은 다양한 해외 유사사례를 소개하며 경기도 체육인 기회소득으로 체육의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장할 수 있음을 역설했다.

이후 진행된 전문가 토론에서는 ▶비 선수 출신 지도자의 포함 ▶기회소득 지급으로 인한 기초수급자 선수의 수급권 박탈 ▶은퇴선수의 재취업 지원까지 포함한 거시적 지원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안동광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도 지속 의견 청취와 소통의 기회를 마련해 체육계 의견을 듣고 신중히 정책 세부 사항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라면서 "사업추진이 확정되면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같은 관련 절차를 이행해 나가겠다"고 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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