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갑은 거물 정치인 6선의 천정배 전 의원이 ‘안산을’ 시절을 포함해 내리 4선(15~18대)을 한 곳이다.

천 전 의원이 제19대 총선부터 서울, 광주광역시로 지역구를 옮기면서 무주공산이 돼 엎치락뒤치락 여야가 치열하게 왕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초선 고영인 의원이 당선됐다.

안산시 단원구 선거구는 민주당계 정당의 텃밭으로 여겨져 왔지만 중도 성향 정당 등장, 보수 성향 표 결집 따위 여러 변수로 19대 총선 이래로 보수정당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우세를 보이기도 했다.

단원구갑은 원래 민주당세가 강한 지역구였지만 19대와 20대에서 분열로 보수 정당에게 의석을 내 주면서 21대 총선에서는 진보 표가 하나로 결집, 결국 의석을 탈환했다.

지난 선거에서는 고영인 후보가 14.4%p 차이로 승리를 거두며 처음 국회 입성의 환희를 맛봤다.

고 의원은 예산 출생이나 어렸을 때 서울로 이사해 서울강남초등학교, 서울중앙대학 부속중학교, 서울중앙대학 부속고등학교를 다닌 뒤 고려대학교 건축공학과를 졸업했다.

고 의원의 정치 입문은 안산에서 천정배 전 의원 지역보좌진으로 시작했으며 2008년 재보궐선거에서 통합민주당 후보로 경기도의원에 당선해 경기도의회에 입성했다.

당에 쓴소리를 자주하는 소장파 의원으로 분류한다.

당내 경쟁자는 4년 전에도 붙은 바 있는 김현 전 민주당 의원이다.

2020년 제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지역위원장 출신 고영인 후보가 김현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았다.

김 전 의원은 19대 국회의원으로 의원 시절 공격적이면서 날카로운 언행으로 민주당 공격수, 여전사로 불리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을 거쳐 여성 최초이자 최연소로 청와대 춘추관장직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28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힘들수록 진실을 모질수록 진심을’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며 내년 총선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김 전 의원은 "안산에서 힘들수록 진실을, 모질수록 진심을 다하는 정치인이 되겠다.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저출생 고령화사회를 대비해 문화, 관광, 교육, 노동의 도시 안산을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민주당 공천 경쟁도 4년 전 리턴매치이지만 국민의힘과도 재대결이 유력하다.

국민의힘 공천 후보자로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이 김명연 전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김 전 의원은 1964년 시흥군 군자면 신길리(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출생으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금배지를 달았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당시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2020년 4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고 후보에 밀려 낙선했고 2021년 8월 윤석열 대선캠프에 직능총괄본부장으로 합류한 바 있다. 당내 입지는 우수하다는 평가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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