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설악면에 제과제빵 기능장이 운영하는 빵집 ‘생제비제빵소’가 있다.
 

생제비제빵소는 생산자와 제조자 그리고 소비자를 위한다는 모토로 쌀을 이용한 천연발효종으로 빵을 만든다.

건강하고 맛있는 빵을 만들고자 누구보다 노력하는 이계충 대표는 빵을 활용해 지역에 다양한 재능기부도 한다. 2019년에는 설악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생제비빵을 후원하면서 ‘따뜻한 동행 행복 설악면 가게’로 지정됐고, 다문화가구 아동이 이용하는 공부방에 빵을 꾸준히 기탁한다.

그러던 중 다문화가정이 이웃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모습이 안타까워 ‘이웃사촌 찾아갑니다’라는 장기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다문화가족들이 친해지고 싶었거나 도움을 받았던 이웃에게 마음을 전하도록 생제비제빵소에서 빵을 만들어 전달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문화가정이기도 한 이계충 대표는 다문화가정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기에 빵 만드는 일부터 이웃에게 전달하는 모든 과정을 세심하게 배려했다. 이 프로그램은 연간 6회 진행하며, 28일 오전 10시 다문화가족들과 올해 마지막 빵을 굽는다.

이계충 대표는 "설악면에 특히나 다문화가정이 많이 사는데 이분들이 실생활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어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참여하신 분 중 ‘늘 도움만 받던 옆집 언니에게 직접 만든 빵을 줬더니 너무 좋아하더라’며 감사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보며 이 일을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년에도 꾸준히 이어갈 의지를 전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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