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우리나라를 전시·마이스(MICE)산업 중심지로 발돋움시킬 킨텍스 제3전시장 건설사업이 내년 4월 착공을 앞뒀다.

26일 킨텍스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24일 제3전시장 건립사업을 공고했다. 총 공사비 6천168억 원을 투입해 전체 면적 22만㎡에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 3A 전시장과 지상 1층 규모 3B 전시장으로 조성한다.

킨텍스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대규모 종합전시장을 건립해 우리나라를 아시아 무역중심지로 육성한다는 정부 계획에 따라 1998년 산업자원부 ‘수도권 종합전시장 건립 기본계획’에서 고양시가 입지로 선정된 후 총 3단계 분리 추진해 온 국책사업이다.

1단계 사업인 제1전시장이 5만4천㎡ 규모로 2005년 개장한 이후 2011년 제2전시장이 개장해 10만8천㎡ 전시면적을 확보했다. 당초 제3전시장 건립은 2020년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2021년 기본설계 추진, 2022년 착공 예정이었지만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폭등으로 예산 증액이 불가피해지면서 기획재정부 총 사업비 재심의 등을 진행, 사업이 다소 지연됐다.

현재 킨텍스 전시면적은 10만8천㎡로 세계 60위 수준이지만 제3전시장이 완성되면 총 전시면적 17만8천㎡로 세계 25위권 규모 전시장을 갖추게 된다. 완공 시 국내 전시산업의 당면 과제인 대형화·글로벌화·전문화 달성이 기대된다.

2018년 한 대학이 진행한 효과성 분석에서는 제3전시장 건립으로 킨텍스가 글로벌 대형 전시회를 개최하면 연간 총 6조4천565억 원과 3만227명에 달하는 경제적 파급 효과와 고용 효과를 예상했다.

킨텍스는 다음 달 27일 현장 설명회를 진행한 뒤 90일 이내 기술제안서를 제출받아 시공업체를 선정하고, 내년 4월께 패스트트랙 방식으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이재율 대표이사는 "제3전시장까지 완성된 킨텍스 전시 공간을 채울 대형 국제 행사 유치와 함께 킨텍스 자체 주관 전시회를 개발해 국가 무역 수출에 전시산업이 이바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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