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병원 측에 따르면 흉부 일반 촬영은 단일 영상 검사로는 병원에서 가장 많이 시행하고, 대다수 환자 진료에 기본이 된다. 하지만 흉부 일반 촬영은 2차원 검사여서 결절로 보이는 소견이라도 단순한 과거 감염 흔적에서부터 폐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진단에 어려움을 겪는다.
연구팀은 2021년 3월부터 지난해 5월 사이 용인세브란스병원에 처음 내원해 흉부 일반 촬영을 한 뒤 AI 분석을 한 환자 1만4천563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AI가 결절 가능성을 15% 이상으로 판단한 사례의 최종 진단이 어떻게 이뤄지고, 임상으로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살폈다. 우연히 발견한 결절성 병변을 분석하려고 폐질환으로 진료를 받고자 내원한 흉부외과와 호흡기내과 환자는 분석에서 뺐다.
연구 결과, AI는 전체 환자 1%(152명)가량에서 결절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 중 추적 관찰 이미지와 최종 임상 진단 결과가 확인한 73명 가운데 70%에 해당하는 51명에게 실제 결절성 질환이 있다고 확인했고, 51명 가운데 악성종양으로 진단한 환자는 8명이었다.
AI가 분석한 이상 점수(Abnormality Score) 증가는 악성 여부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었다. 또 AI가 분석한 섬유화, 경화, 흉수 들 다른 부가 항목 세부 점수는 결절과 다른 질환 간 감별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교수는 "이번 연구로 흉부 일반 촬영을 할 때 결절성 질환을 진단하는 데 AI를 활용한 분석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연구 결과는 AI를 효율 높게 활용하고 이상 점수를 분석해 세세한 진단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되리라 본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