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는 지난 2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 대통합 김장행사’에 다문화가정 및 결혼이주여성 10여 명과 함께 참여했다고 28일 알렸다.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전국의 재료를 하나로 모아 김치를 담그며 국민 대통합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전국 243개 지자체에서 청년, 노인, 외국인, 북한이탈주민, 다문화학생, 자원봉사자 등 각계각층 총 2천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담근 김치는 기부단체 등을 통해 전국의 소외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안산시 참여단은 시대적 과제인 ‘국민 대통합’의 길로 가기 위한 이민관리청(이하 ‘이민청’) 안산시 유치를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여 전국에서 온 참여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안산시 참여단 중 가장 고령자로 태국에서 귀화한 리베라타거존(여·75)은 "한국이라는 낯선 나라에 귀화해 26년을 정착해 살고 있는 안산시를 대표해 이웃 나눔을 위한 김장행사까지 참여하게 돼 매우 감격스럽다"며 "안산만이 가진 다문화 상호 잠재력을 바탕으로 꼭 안산시에 이민청을 유치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충오 자치행정과장은 "외국인주민지원본부와 다문화마을 특구, 40여 개의 외국인 주민 커뮤니티 활동, 전국 최초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급 등 외국인 정책을 선도해 온 안산시는 ‘이민청’ 설립 최적지"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염원을 담아 ‘안산의 길이 대한민국의 길’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민청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지난 8일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202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현황’에 따르면, 2022년 11월 1일 기준 안산시 총 외국인 주민수는 10만1천850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압도적인 1위다. 시는 외국인 및 이민정책을 선도해 온 역랑을 기반으로 지난 14일 ‘안산시민 300인 대토론회’를 열어 이민청 유치 공식화 및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본격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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