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수퍼마켓협동조합의 프랜차이즈형 슈퍼마켓 ‘스몰벗 1호점’이 28일 수원시 곡반정동에 문을 열어 참가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한다.

경기남부수퍼마켓협동조합은 28일 수원시 곡반정동에 프랜차이즈형 슈퍼마켓 ‘스몰벗’ 1호점(직영)을 오픈했다.

스몰벗은 기존 슈퍼마켓 점포를 시스템화하고, 조합의 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와 연계한 점포 지원과 운영 방식을 체계화해 24시간 운영 가능하도록 한 협동조합형 슈퍼마켓 프랜차이즈다. 스몰벗은 작다는 뜻의 영어 스몰(small)과 친구라는 뜻의 우리말 ‘벗’을 합친 합성어로 ‘작지만 강한 친구’라는 의미를 담는다.

경기남부수퍼마켓협동조합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521명이 수원중소유통공동도매물류센터를 이용 중이며, 2018년 이후 감소 추세다. 슈퍼마켓 점주 고령화에 의한 폐업과 관리 용이성 때문에 편의점으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조합은 2021년 협동조합형 프랜차이즈화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 2022~2023년 경기도에서 지원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 지원사업 공동사업 개발 컨설팅(5천만 원)으로 프랜차이즈화 사업계획을 마련했고, 올해 구체적인 운영 매뉴얼을 수립했다.

‘스몰벗’은 물류센터와 조합원 점포 POS가 직접 연계돼 운영된다. 기존에는 동네 슈퍼마켓에서 물류센터로 직접 발주하는 시스템이 없어 재고, 매출, 상품 정보 따위 분석이 불가능했다.

또 조합원이 직영 시 점포 개설과 초기 인테리어 같은 시설 운영 지원금(최대 2천500만 원, 건별 금액 상이)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지원받고, 프랜차이즈 가맹계약에 의한 수수료 없이 점포 운영자에 매출이익이 돌아간다.

경기남부수퍼마켓협동조합 박상열 이사는 "상품 분석과 아웃소싱, 판매가격 공정과 같이 컨설팅하는 형태로 기존 슈퍼마켓 운영상 단점을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1호점은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로 177에 소재한 점포를 임대해 마련했다. 79.3㎡ 규모로 신선·가공식품, 생활용품 따위 2천700여 제품을 구비했으며 앞으로 3천500여 품목으로 확대한다. 또 전자레인지와 정수기, 간이대, 분류수거형 쓰레기통, 포스기와 24시간 운영에 필요한 무인계산기를 설치했다.

1호점은 조합이 직영하면서 미비점을 보완해 내년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확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몰벗 1호점 이미자 점장은 "운영을 결정하기가 쉽지 않았고 부담됐으나, 갈수록 어려워지는 동네 슈퍼마켓 상황에서 손님들이 많이 찾아 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인영 기자 li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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