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7기동군단은 29일 오후 2시 제8기동사단 연병장에서 김호복 7군단장 주관으로 한국전쟁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영결식을 거행했다.

영결식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유해 발굴 부대 장병 등 장병 60여 명, 지역 기관장과 보훈단체 50여 명, 모두 200여 명이 참석해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넋을 기리고 추모했다.

영결식은 군단장 추모사, 종교의식, 헌화·분향, 조총, 묵념, 유해 봉송 순으로 진행했다.

올해 발굴한 유해는 수기사단 3구, 8사단 5구, 11사단 17구 등 25구다.

육군 제7기동군단은 참전용사 증언과 주민 제보, 전사 연구, 현장 답사 등 철저한 자료 조사와 고증을 거쳐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과 중공군 공세에 맞서 국군과 유엔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였던 홍천군 화촌면 일대 무명 560고지와 포천시 소흘읍 직동리 일대 무명 312고지, 포천시 내촌면 국사봉 574고지를 발굴지역으로 선정했다. 4월부터 9월까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군단 발굴팀, 3개 사단 장병 등 연인원 7천800여 명을 투입해 25구의 유해와 전투화·군장류 따위 유품 740점을 수습했다.

합동영결식을 치른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 봉송돼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현충원에 안장하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는 확인될 때까지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내 임시 봉안소인 ‘국선재’에 보관할 예정이다.

김호복 7군단장은 추모사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끝까지 찾아 조국과 가족 품으로 보내드리는 일은 국가의 무한 책무"라며 "선배 전우들의 호국정신을 상기하며 이 땅의 자유와 평화가 다시는 위협받지 않도록 최상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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