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안과 최진아 교수가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30회 대한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한국애브비 학술연구상’을 수상했다.

4일 성빈센트병원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최진아 교수가 최문영 전공의와 함께 대한안과학회에서 발간하는 영문저널 ’KJO(Korean Journal of Opthalmology)’에 게재한 논문 ‘개방각 녹내장에서 질환의 중증도에 따른 우세안의 특성(Ocular Dominance in Open-angle Glaucoma : The Shifting Trend Depending on Stage of the Disease)’이 녹내장 분야에서 학술적 가치와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한국애브비 학술연구상은 한국애브비 후원으로 대한안과학회에서 매년 각 분야의 최우수 학술논문을 심사해 수여되는 상이다.

우세안(주시안)은 뇌에서 시각 정보를 받아들일 때, 두 눈 중 한 눈을 보다 의존하는 현상에서 비롯된다.

녹내장 질환의 기전에 망막 신경절 세포의 전행성 및 역행성 변성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녹내장은 우세안(주시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에 대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

이에 최 교수는 개방각 녹내장에서의 우세안 분포와 녹내장의 병기에 따른 우세안의 특성에 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양안의 개방각 녹내장을 동반하는 환자에서 녹내장이 덜 심한 눈에 우세안이 위치하는 특성을 보이며, 이러한 경향은 녹내장의 병기가 깊어질수록 더욱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녹내장의 병기가 깊어질수록 우세안과 비우세안의 구조적·기능적 차이가 더욱 벌어짐을 확인했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녹내장성 손상의 양안 차이와 진행, 우세안의 선택 사이에 상호작용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