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사상 처음으로 20조 원을 돌파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8% 증가한 20조905억 원(잠정치)으로 집계했다. 2001년 통계 작성 이래 첫 20조 원 돌파다.
10월 기준 2017년 7조6천618억 원 수준이던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18년 10조 원대로 진입한 이후 2020년 13조8천569억 원, 2021년 16조6천860억 원, 지난해 17조9천709억 원으로 늘었다.
통계청은 거래 편리성, 가격 경쟁력 들로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는 여행 수요가 이어지면서 여행·교통서비스 거래액이 28.6% 증가한 2조997억 원으로 집계했다.
음·식료품과 이(e)쿠폰 서비스도 각각 2조4천803억 원, 8천933억 원으로 15.6%, 48.9% 늘었다.
간절기, 동절기를 대비해 옷 쇼핑이 늘면서 의복 거래액은 5.6% 증가한 2조449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2017년 이후)를 기록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서적은 각각 4.9%, 3.0% 감소한 6천377억 원, 1천684억 원으로 나타났다.
상품군별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12.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음식 서비스(11.0%), 여행·교통서비스(10.5%) 순이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0.0% 증가한 14조7천158억 원이었다. 온라인 쇼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73.2%였다. 더욱이 배달 음식을 포함한 음식 서비스(98.2%), 아동·유아용품(82.0%), 애완용품(81.4%) 들에서 비중이 컸다.
온라인 쇼핑에서 여행·교통서비스, 문화·레저서비스, 이 쿠폰 서비스, 음식 서비스, 기타 서비스를 제외한 상품 거래액은 14조4천313억 원이었다. 경상금액 기준 소매판매액 53조8천724억 원의 26.8%로 2020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비중이 컸다.
안경환 기자 j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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